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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 방역수능…수험생은 매일이 불안

 

사상 초유의 방역수능을 9일 앞두고 수험생들은 매일 불안한 심정으로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 

 

◇ “마스크 쓴 채 시험 연습…적응 안되지만 어쩔 수 없어”

 

남양주시 거주하는 고교 3학년생인 조모(18)군은 지난 18일부터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여파로 밖에는 일절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수능을 대비 중이다. 

 

조군은 “학원에 간다는 친구들고 있고, 독서실에 간다는 친구들도 있는데 절대 나가지 않고 있다”면서 “자칫 코로나라도 걸려 수능날 컨디션이 나빠지기라도 하면 준비한 게 모두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매일 불안하다”며 걱정했다.

 

양평군에 거주하는 재수생 김모(19)양은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수능 당일에 대한 걱정도 만만치 않았다.

 

김양은 “어떤 친구들은 투명 칸막이까지 구매하서 책상에 설치하고 연습을 한다는데, 난 그 정도는 아니고 일단 마스크를 쓴 채 시험을 준비 중이다. 잘 적응이 되지 않는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능 준비와 관련해서는 집에서는 집중이 잘 안돼서 학원이나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이어 김양은 “지금은 어떻게든 하고 있는데, 계속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져서 면접이나 논술, 실기를 준비할 때도 이렇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면 솔직히 좀 걱정된다”고도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능 연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는 “곧 백신 확보도 될 것 같은데, 차라리 내년 5월로 연기하고 9월 학기제 도입하자”, “임용 응시자 중에도 확진자가 나오는데 가림막 하나 믿고 수능을 보라는 게 말이 되냐”, “수능이 집단감염의 온상지가 될 것 같다” 등의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 교육당국 “코로나 최악의 상황에도 수능은 예정대로”

 

하지만 교육당국은 수능을 미룰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 최악의 상황에도 수능은 예정대로 강행한다”고 말한 바 있다. 수능은 연기할 수 있는 수준의 시험이 아니라는 의미다.

 

교육당국은 만반의 준비를 약속했다. 이미 수능 당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운영 중이다. 학원, 교습소, 스터디 카페 같은 곳의 방역 점검도 강화한다. 26일부터는 대면 교습 자제를 권고했다. 모든 학원이 해당된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시험장도 방역을 두 차례 실시해 코로나19 전파를 대비한다. 수능 전날인 2일 종사요원 사전교육 후와 수능이 종료한 직후다.  


교육부는 이번 수능에 일반 수험생은 물론 코로나19 유증상자, 자가격리자, 확진자에게도 최대한 응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생활치료센터와 병상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유증상자를 위한 시험장 632개 등을 준비했다. 

 

자가격리자 또는 확진자로 확정된 경우, 관할 시험지구 교육지원청에 반드시 신고하고 본인이 배치된 시험장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수능 하루 전인 2일에라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수험생이 발생하면 검사 결과를 당일에 받을 수 있도록 협조 체계도 마련했다.

 

수능 당일에는 출입 시부터 체온 측정을 실시한다. 당일 37.5℃이상의 발열 증상이 있다면 별도 시험실에서 보면 된다.

 

평소 체온이 높에 나오는 수험생의 경우, 시험 전에 종합병원장 등 의사소견서를 받아 시험 당일 2차 측정 대기장소에서 보건요원에게 보여주고 일반시험실 배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만약 확진자 또는 자가격리자가 이탈하여 일반시험장 등으로 무단 출입 시에는 그로 인한 피해 발생에 대한 구상권이 청구되거나 고발 등 법적인 조치를 받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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