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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문 닫겠다" 연말 대목 앞두고… 거리두기 2단계에 식당가 울상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확대되면서 연말 대목을 맞아 회복세를 보이던 골목상권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자리에 착석할 수 없어 영업 차질이 생긴 카페, 연말 대목을 앞두고 오후 9시에 문을 닫아야 하는 음식점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 첫날인 24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골목은 한산했다. 특히 주류를 함께 판매하는 식당 자영업자들은 벌써부터 송년 모임 예약을 취소하려는 연락이 줄줄이 들어온다면서, 2단계 조치가 연장될 경우 연말 특수는 물 건너갔다고 한숨을 쉬었다. 


인계동에서 포차를 운영하는 편주호 씨는 "연말이 대목인데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아예 영업 시간이 줄어들어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그동안 잠시 매출이 늘었는데, 지난번 2.5단계 때처럼 거리두기가 2주 이상 연장되면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카페업계는 크게 타격을 입었다. 지난 8월 말부터 9월까지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때와 달리, 개인 카페에도 프랜차이즈와 같은 규제가 적용되면서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됐다.


이에 매장 내 취식과 테이블 이용이 금지된 카페들은 모두 테이블을 한 쪽으로 치워둔 상태였고, 몇몇 개인 카페는 아예 문을 닫고 휴업한다는 안내문을 써붙이기도 했다.


인계동의 한 개인카페 아르바이트생 공모(30)씨는 "아침부터 몇 팀이나 왔다가 돌아가야만 했다"면서 "지난번 거리두기 2.5단계 때는 프랜차이즈 카페만 막으면서 개인카페는 그나마 손님이 왔었는데 이번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흥가나 대로변이 아닌 주택가에 위치한 개인 카페들은 매장 내 취식 금지가 더욱 힘들다고 호소했다. 포장 및 배달 수요가 많지 않은데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들이 주 고객이기 때문이다.


권선구 탑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26)씨는 "개인 카페도 취식 금지가 포함되는 줄 몰라 어제 저녁 구청에 부랴부랴 물어봤고, 오늘 아침에야 안내 문자를 받았다"면서 "당장 내일이라도 문을 닫을까 고민하고 있다. 종일 아메리카노 세 잔을 판 게 전부"라며 한숨을 쉬었다.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의 카드 매출을 분석한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 2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면서 경기도 35주차(8월 24일~30일) 매출은 전주 대비 8.11%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된 36주차, 37주차 매출은 각각 1.23%, 5.77%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38주차(9월 14일~20일)부터 매출이 점차 회복됐다. 추석 연휴기간이었던 40주차(9월 28일~10월 4일) 잠시 -8.20% 감소했지만 그 다음주인 41주차에는 14.20% 회복했다.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이달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다. 이달 초인 45주차(11월 2일~8일), 46주차(11월 9일~15일) 모두 코리아세일페스타, 소비쿠폰 지급과 연말 분위기에 힘입어 전주 대비 매출이 3.10%, 1.04%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실시에 이어, 2단계 격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영업에 타격을 입으면서 골목상권 매출이 다시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 최소화를 위해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3차 재난지원금은 경제 효과가 검증된 지역화폐형 재난기본소득 방식으로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지난번의 재난지원금 지급은 어디까지나 소비심리가 살짝 풀린 상황에서 지급했기 때문에 효과가 있었던 것"이라면서 "현재 전체적으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이라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하더라도 소비진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