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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환자, 후유증 관리와 재활치료 어려워…

분당서울대병원 백남종 교수팀 뇌졸중 환자 심층 조사
후유증 최소화 위해 병원‧지역 사회 간 유기적 재활전달체계 필요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 연구팀(충남대병원 손민균, 양산부산대병원 고성화 교수팀 공동연구)이 뇌졸중 환자들의 퇴원 후 재활치료현황 및 미충족 수요에 대한 기초 조사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뇌혈관질환은 암, 심장질환과 더불어 국내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그 발생률과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뇌졸중은 사지마비, 언어장애, 인지저하, 경직 등 다양한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이로 인한 치료의 장기화로 사회경제적 부담이 연간 4.2조원 이상으로 계속해 증가하고 있어, 환자들의 후유증 및 재활치료 자원 이용에 대한 파악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뇌졸중 환자들의 건강상태 변화, 주관적 장해 및 재활치료 현황 등 미충족 수요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는 물론, 전국 규모의 다기관 조사도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심혈관질환연구과의 ‘임상현장 이행저해요인 발굴 및 이행제고 전략 마련’을 위한 이행연구사업 지원을 받아 2020년 2월부터 시행됐다.

 

연구 대상은 분당서울대병원, 충남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재활의학과에서 뇌졸중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한 만 18세 이상의 환자 중 자택 거주자 및 보호자를 대면 설문 조사를 시행, 현재까지 진행된 165명에 대해 중간 분석을 실시했다.

 

설문지는 환자 기본정보, 이차예방을 위한 운동과 흡연 현황 조사, 퇴원 계획 및 재입원 정보, 퇴원 시 재활 치료 및 지역사회 서비스 이용 현황과 요구도, 주관적 건강 인식 및 환자 상태 평가, 뇌졸중 이후 생활 및 경제적 상황, 보호자의 건강과 요구도에 대한 항목들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통원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응답한 환자는 44.2%였다. 그 중 62.8%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그 외 의료기관을 통한 치료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아울러 재활치료와 관련된 사회복지서비스를 알고 있거나 이를 이용하고 있는 비율은 40.8%에 불과했고, 이에 대한 정보는 주로 가족이나 친구, 이웃으로부터 얻는 경우가 40.3%로 가장 많았다.

 

재활치료가 필요하지만 실제로 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동의 어려움(39.6%)을 호소하는 비율이 가장 높아 지역사회의 교통 및 이동지원 서비스 등에 대한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백남종 교수는 “지역사회로 복귀한 후에도 대학병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병원-지역사회간의 유기적인 재활 전달체계가 확립돼야함은 물론, 사회복지 서비스에 대한 적절하고 공신력 있는 정보제공을 통해 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 경기신문/성남 = 진정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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