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에 경찰이 교통을 관리하고 소방은 자가격리 중이거나 건강이상을 느낀 수험생 이송 지원에 나선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12월 3일 진행되는 수능 당일 전국 86개 지구의 1381개 시험장까지 수험생 이송을 지원하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지원한다.
이번 수능은 전국 시·도 86개 지구, 1381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총 49만3433명이 응시한다.
경찰은 수능 당일 교통 관리를 위해 1만2902명을 동원할 계획이며, 교통경찰 2665명, 지역경찰 3579명, 기동대 1356명을 비롯해 순찰차 2280대와 경찰 오토바이 414대 등 장비 2694대도 투입한다.
시험장 주변의 혼잡 교차로에 신속대응팀을 배치하고, 입실 시간대인 오전 7시 10분부터 8시 10분까지 시험장 정문에 배치된 경찰관 2명이 질서 유지를 지원한다.
3교시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대인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 동안 시험장 주변 도로의 소음 예방을 위해 대형 화물차량 등 소음을 유발하는 차량이 우회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수험생의 차량 탑승 전과 후 방역조치를 진행하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소방청도 이날 교육부와 협의회를 열고 공동 핫라인을 구축해 수능 진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내달 2일부터 수능시험이 종료되는 3일까지 ‘119수능대비 특별상황실’을 운영하는 소방청은 자가격리 수험생 전원을 이송할 준비를 마쳤다.
소방청은 119구급차의 감염 관리를 강화하고 자가격리 수험생 이송 시에는 레벨 D급(가운, 보안경, 장갑, 덧신,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다.
시·도 교육청에서 요청하는 시험장에 안전관리관 2명을 배치하고, 시험 도중 건강 이상을 느낀 수험생 발생 등 긴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119구급차를 구비해두고 전 직원 비상 연락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소방청은 수능 전날 고사장을 미리 점검하고 수능 당일에는 자동제세동기 등 구급처치세트와 소화기를 준비해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의 긴급 이송 체계를 잘 마련해주신 데 감사하다”며 “수능 전날부터 시험 종료 때까지 생길 수 있는 긴급 상황에 빈틈없이 대응해 달라”고 소방청에 당부했다.
신열우 소방청장은 “19개 소방본부가 시·도 교육청 상황실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수험생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