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금)

  • 구름많음동두천 24.0℃
  • 흐림강릉 24.9℃
  • 흐림서울 24.8℃
  • 대전 25.5℃
  • 흐림대구 29.6℃
  • 흐림울산 26.5℃
  • 박무광주 24.5℃
  • 흐림부산 25.9℃
  • 흐림고창 25.0℃
  • 흐림제주 28.4℃
  • 구름많음강화 23.8℃
  • 흐림보은 25.2℃
  • 흐림금산 26.0℃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7.1℃
  • 흐림거제 25.7℃
기상청 제공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재택알바’라더니…나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가담

광고장비 기계 자택 설치 후 관리 요청…실상은 번호변작 중계기

 

최근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모집하는 사례가 지속 확인되면서,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부천원미경찰서는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번호변작 중계기 운영자를 추적하여 조직원 7명을 검거하고, 그 중 1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검거된 A(36)씨 등 7명은 11월 초부터 원룸 등 6개소에 번호변작 중계기를 설치하여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 및 재택 알바 모집’ 공고를 올렸다. 구직자가 연락을 주면, 기계만 설치하면 이후 관리 비용으로 15~20만 원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기계만 설치하고 따로 일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구직자 입장에서는 솔깃한 제안이다. 

 

하지만 이 기계는 중국 등에서 070으로 걸려오는 번호를 010 등으로 바꿔주는 번호변작 중계기이다. 010으로 걸려오니 사람들은 스팸이 아니라 생각하고 전화를 받거나 회신하게 된다.

 

이범주 부천원미경찰서 수사과장은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인터넷 모니터링 부업 및 재택 알바 모집’ 관련 광고를 보고 연락을 하면, 주거지에 광고장비 기계라면서 설치하고 가끔씨 전원을 껐다 켜주면 관리 비용으로 돈을 주겠다고 제안한다”며 “이는 번호변작 중계기를 운영하는 위법한 행위일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보이스피싱 조직원 6명 검거에는 퀵서비스 배달업체의 협조가 있었다. 경찰은 검거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관계자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