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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안전도시' 구축 꿈꾸는 화성의 '교통약자 지킴이'

[인터뷰] 화성시 첨단교통과 김성진 교통정보팀장
지난 2일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대중교통 안전서비스 개발' 공로로 우수공무원 선정

 

“장애인 주민들은 ‘버스 이용이 너무 힘들어 스스로 포기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게 바로 이분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화성의 교통약자 지킴이를 자처하는 이가 있다.

 

지난 2일 ‘화성시 하반기 우수공무원 15인’에 선정된 첨단교통과 김성진(45) 교통정보팀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성진 팀장은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대중교통 안전서비스’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화성시에는 현재 시청각 장애인, 노약자 등 8만 6000명의 교통약자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김 팀장은 지난 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장애인 주민들도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지만, 몇 번 버스가 몇 분 후 도착하는지 같은 버스도착정보를 획득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은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전광판을 볼 수 없으며, 청각장애인은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

 

이에 김 팀장은 시각 장애인용 ‘버스정보 음성안내시스템’, 청각장애인용 ‘텔레코일 존’을 도입했다.

 

그는 “텔레코일존은 보청기의 텔레코일을 이용해 외부소음은 제거하고 버스음성신호만 증폭해 명확한 버스도착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남양 모두누림센터, 향남과 동탄 아르딤복지관 등 장애인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인근 12개 버스정류장에 이같은 시스템을 시범설치 중이며,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교통약자들이 버스도착정보를 획득한다고 하더라도 정류장에 여러 대의 버스가 동시에 혹은 연이어 도착하는 경우도 잦다.

 

이에 김 팀장은 “시력이 안 좋고 몸도 불편한 장애인들은 버스를 잘못 탑승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에 교통약자 대기존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버스운전자가 정류장에 들어설 때 교통약자 승객의 대기상황을 알 수 있는 안내시스템”이라며 “버스가 대기존 안에 정차를 하면 교통약자들이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전광판에 ‘000번 버스 승객 대기중’이란 문구가 뜰 수 있는 방법도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버스기사가 교통약자 승객을 더 쉽게 인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전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사업이다보니 개발과정도 만만치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에 시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장애인 지역주민과 기술 전문가, 화성시 공무원이 참여하는 의사소통협의체 ‘스스로 해결단’을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한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공무원에 선정된 김 팀장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이 어떻게 하면 더 편하고 안전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왔다”면서 “시에서 평가를 잘 해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화성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교통약자들을 향해 “사용 중 불편한 사항을 건의해주시면 적극 반영해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화성 = 최순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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