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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비자 결제 서비스 거부…폰허브, 불법 영상 880만건 삭제

폰허브, 14일 불법 성착취물 삭제...전체 3분의 2
“페이스북·인스타도 도입하지 않은 선제적 조치”
NYT “폰허브 아동 성착취, 매년 660만건 달해”

 

세계 최대 포르노 스트리밍 웹사이트 폰허브(Pornhub)가 관련 콘텐츠 수백만 건을 삭제했다. 이는 미확인 업로더의 아동 성착취 및 성폭력 영상 등 불법 촬영물 공유를 금지하고 해당 콘텐츠 유통을 금지하겠단 조치의 일환이다.

 

폰허브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블로그 보도자료를 통해 미확인 업로더의 불법 성착취물 공유에 대한 금지 정책을 이 같이 밝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폰허브 검색결과 집계된 포르노 콘텐츠는 약 1350만건의 영상이었으며, 폰허브의 대대적인 삭제 조치로 약 880만건, 전체 영상 중 3분의 2 분량의 영상이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번 조치와 관련해 “폰허브는 역사상 가장 포괄적인 보호 장치를 제정해 미확인 업로더의 신규 콘텐츠 게시 및 다운로드를 금지했다”며 “콘텐츠 파트너 및 폰허브 모델 프로그렘 회원이 아닌 자가 업로드한 모든 콘텐츠도 일시 중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타임즈(NYT)는 지난 4일 폰허브 플랫폼에 업로드 된 아동 성착취 피해 문제를 조명한 칼럼을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매년 폰허브에 업로드 되는 680만건의 영상 중 다수가 성폭력, 아동 성착취 등 불법행위를 묘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폰허브의 이번 대대적인 조치는 이를 위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폰허브는 이번 발표에서 “해당 조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스냅챗, 트위터 등 플랫폼이 아직 도입하지 않은 사항”이라며 불법 성착취물에 대한 선제적 조치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포르노 사이트에 대한 카드사의 결제 금지 조치가 이번 대거 삭제를 추진하게 한 주요 원인으로 제기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폰허브의 불법적 영상에 대한 조사를 추진한 결과, 불법 콘텐츠 금지 위반이 확인됐다”며 폰허브에 대한 온라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결정했다.

 

폰허브는 해당 발표에 대해 “생계를 위해 당사 플랫폼에 의존하는 수십만 모델에게 충격적인 소식”이라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으나, 포르노 웹사이트에 대한 마스터카드, 비자의 결제 서비스 중단은 폰허브를 비롯해 레드튜브(Redtube), 유폰(Youporn), 엑스튜브(Xtube), 브레이져스(Brazzers) 등 다수의 성인 사이트 전반을 겨냥하는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올해 2월 메신저앱 텔레그램을 통해 아동 성착취물을 만들고 거래 및 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심지어 n번방 사건 범죄자에 대한 신상정보 유포 등 사적 제재를 가한 '주홍글씨'·'디지털교도소' 등 불법 신상유포 SNS·웹사이트 운영자도 n번방 회원 또는 관련자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난 4월 디지털 성범죄물 규정 및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 범죄를 중대범죄로 처벌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성착취물 보유 및 구매도 처벌 대상에 오르며, 성착취물 제작 행위에 대한 공소시효 폐지, 성폭행 및 미성년자 성폭행 범죄는 준비·모의 단계도 예비·음모죄가 적용된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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