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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이재명', 코로나19 위기에 또 '빛났다'

확진자 1000명대 병상 부족 대비
'학생 피해없도록 조치' 약속 지켜
도 넘은 방역방해는 형사고발

 

'행동하는 이재명'의 발빠른 행정이 코로나19 위기에서 또 다시 돋보였다.

 

하루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병상 부족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경기대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한 선택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2월 신천지를 압수수색할 때 만큼의 압도적 지지는 아니었지만, 도민의 안전을 위한 긴급 조치로서 선도적이었다는 평가다.

 

이 지사가 경기대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것은 감염병관리법 제 49조 12의2에 따른 의무 사항이다.

 

조항을 살펴보면, 질병관리청장,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감염병 유행기간 중 의료기관 병상, 연수원·숙박시설 등 시설을 동원하는 것으로, '모든 조치를 하거나 그에 필요한 일부 조치를 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경기도는 경기대를 선정한 이유로 확진자의 급속한 증가와 의료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100여명의 의료.행정 인력만으로도 1000병상 규모의 시설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 14일 경기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지사는 일부 학생들의 항의를 받았고, 이후 인터넷과 SNS 등에서는 학생들과 협의 없이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한 것에 '비민주적'이라는 지탄도 받았다.

 

이에 이 지사는 당일 학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대로 계절학기를 듣는 학생들에게는 수원보훈연구원을 대체숙소로, 방학을 맞아 귀가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지역별로 전세버스를 운영하고 택배비 지원을 통해 이사를 도왔다.

 

여기서 끝난게 아니었다. 이 지사는 19일 페이스북에 '경기대 학생들께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학생들을 더 배려하지 못했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이 지사는 “매일 확진자 1000명을 넘나드는 위급상황에서 코로나 대응은 속도와의 싸움이고, 도민의 생명을 구하는 일은 도지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했다”며 “어떠한 비판이라도 감내하면서 위기에 처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주권자의 권한을 위임받은 선출직 공직자의 숙명이다. 책망은 의당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했다.

 

반면, 가짜뉴스에는 단호하게 대응했다. 이 지사는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의 경기대학교 기숙사 동원명령에 대해 국민의힘과 일부 불순세력의 가짜뉴스 유포와 방역방해가 도를 넘고 있다”며 형사고발 등 법적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실제 경기대 에브리타임 게시판에는 “몇년 뒤에 문재인 재평가하는 거 아닌지 몰라”, “진짜 공산당이네” 등 비난 댓글 수백여개가 올라왔다. 에브리타임은 전국 400여개 대학, 455만명의 대학생들이 사용하는 대학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이다.

 

경기대 총학생회도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기존 정규 퇴사일을 앞당기는 것을 요구하였다는 가짜뉴스 등의 내용을 보내달라"며 자료를 취합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의 이같은 선제적 조치에 서울시도 서울시립대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기로 하는 등 대학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는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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