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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편의에서 자치분권 기반까지' 2020년 수원시, 시민 편의를 향해 정주행

수인선·수원북부순환로 개통, 수원역 동측 환승센터 추진 등 교통확충
농수산물도매시장 2단계, 행정구역 조정 등 시민편의를 최우선에 둔 행정
안전문화·적극행정·지속가능발전·디자인 분야 및 특례시 통과 ‘결실’

수원시는 2020년 한 해 동안 숙원사업들이 잇따라 열매를 맺는 해였다. 교통망이 확충되고 행정구역 조정과 시민 생활 편의를 위한 행정력에서 성과를 냈다. 그 노력을 인정받은 각종 수상 실적이 나오고 자치분권 완성의 밑거름이 될 특례시 지위를 확보했다. 저물어가는 경자년 한 해 수원시 주요 시정 성과를 돌아본다.

 

 

◇ 격자형 철도망 및 도로망 확충

 

지난 9월 12일 수인선 복선전철 3단계 수원~한대앞 구간(19.9㎞)이 완공되면서 수원지역 내 5.35㎞ 구간에 있는 고색역과 오목천역이 정식 개통됐다. 25년 만에 수인선 전 구간이 다시 연결돼 서수원권 주민들이 인천, 안산, 용인, 성남, 서울까지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수원시는 당초 지상으로 계획됐던 수인선 수원 구간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주민 편의 공간을 설치하기로 해 향후 서수원권 발전의 토대를 만들었다.

 

 

숙원사업이었던 수원북부순환로도 지난 9월 21일 개통됐다. 장안구 이목동~영통구 이의동을 연결하는 7.7㎞ 구간으로 시 최초 민간투자사업이다. 이 도로를 이용해 수원시 내 구간을 피해 북수원에서 광교와 용인, 광주 등을 오갈 수 있게 돼 만성 체증에 시달렸던 시내 전체 차량 흐름도 원활해졌다.

 

상습정체 구간이던 서수원 행정타운 일대도 개선됐다. 지난 8월 길이 940m 행정타운교차로 고가차도가 완전히 개통되면서 호매실나들목(IC)와 수원역을 잇는 도로 구간의 차량 흐름이 원활해졌다.

 

 

◇ 수원역 동쪽 환승센터 조성 추진

 

수원역이 경기 남부 최대 거점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구상도 주된 성과로 꼽힌다.

 

수원역은 현재 경부선 일반철도, 국철 1호선, 수인분당선을 모두 잇는 경기 남부권 철도 중심지다. 여기에 덕정역까지 74.8㎞ 구간을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과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경기 남부권 교통 허브로서 수원역의 역할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시가 구상 중인 ‘수원역 동쪽 환승센터’는 지난 11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주관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에서 ‘최우수’로 선정됐다.

 

 

환승센터는 수원역 광장에 있는 교통섬을 로데오거리와 연결해 수원역과 수원역 광장, 로데오거리를 잇는 보행축을 만들고, 동쪽 광장에 흩어져 있는 버스정류장은 역사 바로 앞에 재배치할 계획이다. 교통수단 간 환승 시간은 3분 이내로 줄고 인근 버스정류장의 혼잡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역 광장은 사람 중심의 시민 광장으로 거듭나게 날 것으로 예상된다.

 

 

◇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2단계 마무리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 2단계 공사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시민들이 더 깨끗하고 편리한 과일동과 수산동을 이용하게 됐다.

 

1993년 2월 문을 연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은 시설물 노후화가 심각해 ‘순환재개발’ 방식으로 재개발을 시작했다. 시는 상인들의 영업 활동을 유지하고 원활한 운영 및 시설 개선 후 신속하게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단계별 재개발을 진행해 1단계로 채소동 임시매장을 마련한 뒤 2단계로 과일동과 수산동을 신축했다. 3년간 모두 82차례에 달하는 협의를 진행해 요구사항을 수렴하는 동시에 사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22㎡ 정도 규모의 상점 54개가 들어선 과일동에 3개 도매법인에 소속된 과일 도매상인들이, 수산동에는 2개 도매법인 60개 점포가 각각 입주해 지난 8월 3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옛 과일·수산동을 철거하고 내년 연말쯤 신축 건물에 채소동 상인들이 입주하는 3단계가 완료되면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수원의 거점 도매시장으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 행정구역 조정

 

시는 지난해 용인시와의 행정구역 조정을 이뤄낸 데 이어 올해도 화성시와도 행정구역 조정에 성공해 주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조치했다.

 

시는 2014년부터 6년여간 화성시와의 행정 경계 조정 논의를 진행, 극적으로 합의를 끌어냈다. 기다란 n자 모양으로 3면이 수원시에 둘러싸여 있는 기형적인 경계 용지 주변에 각기 다른 도시 개발이 진행되면서 추후 공동주택 입주 때 예상되는 불편을 사전에 차단하려고 노력했다.

 

결국, 화성시와 19만여㎡ 면적을 교환하면서 지난 7월 24일 550명의 주민이 수원시로 편입돼 더 가까운 생활편의 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주민 편의를 우선하는 행정’의 결과물이다.

 

◇ 미래를 위한 약속과 실천 성과

 

이처럼 노력하는 수원시 행정은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시민들도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수원시는 안전체험 한마당과 다양한 안전교육 등으로 안전의식을 높이고 지역 공동체가 함께 하는 안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달 11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0 안전문화대상’ 안전문화 우수사례 공모에서 기초지자체 부문 대상(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앞서 11월 19일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가 공동 개최한 2020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수원시가 전국 최초 도입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이 대통령상을 받았다.

 

또 11월 19일 환경부가 주최하고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한 제22회 지속가능발전대상 공모전에서 대통령상으로 ‘마을이 함께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수원시 공유냉장고’가 선정됐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주관한 제22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화장실 문화 선도도시로서의 명예도 지켰다.

 

 

◇ 자치분권 완성을 위한 추진동력 확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자치분권을 염원한 수원시와 시민이 함께 만들어낸 소중한 발자취다.

 

도시 규모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자치제도로 이난 행정의 비효율과 주민들의 불이익을 개선하고자 특례시 도입을 주장해 온 수원시는 32년만의 관련법 전부개정안 통과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7년여간 국회 문턱에서 개정안이 좌절될 때마다 수원시민이 함께 응원한 덕분에 수원시의 노력은 결국 특례시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2022년 수원특례시 출범을 준비하는 수원시는 특례시라는 이름을 얻는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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