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30 (일)

  • 흐림동두천 22.7℃
  • 흐림강릉 23.5℃
  • 서울 24.4℃
  • 흐림대전 24.8℃
  • 대구 23.8℃
  • 흐림울산 24.7℃
  • 광주 24.2℃
  • 부산 24.3℃
  • 흐림고창 25.0℃
  • 흐림제주 27.8℃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3.4℃
  • 흐림금산 24.3℃
  • 흐림강진군 24.7℃
  • 흐림경주시 24.8℃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잇따른 '민심' 이반, 민주당 위기 봉착?

'의사 국시 재시험', ' 박근혜.이명박 사면 건의' 등으로 공정성 시비 휘말려
일반 국민은 물론 당 내부에서도 반발
이 대표, 내부 설득 위해 3일 최고위원 비공개 간담

 

'공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정책을 추진해 오던 문재인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잇따른 민심 이반성 정책과 발언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의사 국시 재시험'과 '박근혜·이명박 사면'으로, 민주당은 자신들이 내세운 '공정'이라는 가치를 스스로 저버리고 있다는 글들이 온라인에 도배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의사 국시 재시험' 결정 이후 이낙연 당대표의 '박근혜·이명박 사면' 대통령 건의 발언은 기름에 물을 붓는 격이 돼 민주당 내부 반발은 물론 수많은 당원들조차 받아들일 수 없어 탈당을 하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의사 국시 논란은 앞서 12월 31일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 실장은 2021년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회 실시하며 상반기는 1월 실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으나, 온라인 상에서는 '공정'에 위배된다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터넷 관련 기사 댓글에는 정부의 발표 이후 이를 공정성과 형평성에 위배되며, 특정집단에 특혜를 주고 있는 것이라는 성토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정부의 발표 전 진행이 시작된 '의대생 국가고시 재응시의 특혜를 막아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일 오후 9시 40분 현재 12만8600여명이 동의했다.

 

여기에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대통령께 건의할 것이라는 얘기를 꺼내면서 정치권과 온라인은 또 다시 발칵 뒤집혔다.

 

인터넷 기사 댓글과 각종 SNS등에서는 '촛불'을 들었던 민심에 대한 배신이라는 글과 함께,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 놓아야 한다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의사 국시 논란이 일반 민심에 대한 이반이라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건의는 촛불 민심에 대한 이반인 셈이다.

 

당 내부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두 가지 이유로 반대의 뜻을 말씀드린다"며 "두 사람의 분명한 반성도 사과도 아직 없다. 박근혜의 경우 사법적 심판도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탄핵과 사법처리가 잘못됐다는 일각의 주장을 의도치 않게 인정하게 될 수도 있는 데다, 자칫 국론분열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사법적 정의는 사법적 정의대로 인정되고, 촛불국민의 뜻은 국민의 뜻대로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초선인 강득구 의원과 김남국 의원도 반대 의견을 냈다.

 

강 의원은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얘기를 직접 듣는 제 입장에서 보면, 자칫 산토끼를 잡으려다 집토끼가지 놓칠까 심히 우려된다"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이 원하지 않는 정치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며 민생 이슈에 집중하고 시민들에게 귀 기울이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도 "진심 어린 사과도 없는 사람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이번 사면 논의는 사법적 정의를 또 한 번 후퇴시키고, 촛불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다. 지금은 오로지 방역과 경제 회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같은 반발에 3일 당 최고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 등 내부 설득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이 있기전 진행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OSI) 등 국내 10개 여론조사기관의 차기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개 기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