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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아 미안해' 굿즈까지 판매…도 넘은 상술에 비난 폭주

'정인아 미안해' 문구 담긴 티셔츠 등 판매 글 올라와
한국문화예술가협회 소속 작가, '정인아 미안해' 굿즈 판매 논란
네티즌들 '돈벌이로 악용', '도를 넘었다' 등 공분
굿즈 제작 작가 "챌린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릴 목적" 해명
한국문화예술가협회, 해당 작가 제명 조치

 

“인간이 맞나 싶다. 정인아 정말 미안하다.”

 

한 네티즌의 한탄이다. 정인이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양부모를 향한 게 아니다.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악용해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도를 넘은 이들을 향한 말이다.

 

SNS에서는 해시태그 '#정인아미안해' 챌린지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정인이의 죽음을 추모하고 있다. 단순히 안타까워하고 분노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정인 양의 묘소를 찾거나, 재판부에 진정서를 보내고, 아동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입법 추진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일부 이용자들이 게시물 유입을 늘리고 가게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사건과 무관한 자신의 일상 사진 또는 가게 사진 등에 '#정인아미안해' 해시태그를 남발하는 사례가 나와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한 작가는 의류, 가방, 쿠션, 스마트폰 페이스 등 각종 물건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글자를 새겨 1~3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인스타그램에는 해당 제품 사진을 올리고 '#정인아미안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또한 다른 해시태그에는 '사단법인한국문화예술가협회작가'라고도 달았다.

 

해당 작가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마음에 미안한 마음을 담아 제품을 만들었다"는 설명을 붙였다.

 

이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상술이 도를 넘어도 지나치게 넘었다”, “사탄도 울고 갈 일이다”, “당신이 양부모와 다른 게 뭐냐”라며 비판의 댓글을 달았다.


비판 글이 쏟아지자 해당 작가는 “죄송하다. 단순하게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제품을 제작한 것인데 많은 분의 질타로 생각이 짧았음을 알게 되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작가는 사과문에서조차 사과문과 관련 없는 업체 홍보용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건 사과가 아니다. 정말 반성은 하는 거냐” “이런 어른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정인이에게 미안한 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제야 작가는 해시태그를 모두 지우고 “생각이 많이 짧았다”며 재차 사과문을 올렸다. 현재 게시물은 삭제됐고, 해당 제품을 판매하던 숍은 운영이 중단됐다. 

 

한편, 해당 사건이 큰 논란이 되자 한국문화예술가협회는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작가는 2021년 1월6일 부로 본 협회에서 제명됐음을 알린다”고 공지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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