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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예배' 강행 세계로교회 "폐쇄명령은 부당"…비난 쏟아져

 

대면예배를 강행해 시설 폐쇄명령을 받은 부산 세계로교회가 법원에 자치단체의 시설 폐쇄명령이 부당하다며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빈축을 사고 있다.

 

세계로교회 등 일부 개신교 교회들이 모여 만든 ‘예배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는 11일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배 자유를 위해 법원에 자치단체 교회 폐쇄명령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정부 등은 부산 세계로교회의 시설 폐쇄명령을 즉시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이는 헌법상 보장된 종교의 자유 등에 어긋나는 조처다. 종교의 자유에는 (대면)예배가 생명이고, 교회의 목적은 예배다. 교회 시설규모에 맞게 일정 비율에 따라 예배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현재 부산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 상태로, 지난달 15일부터 종교시설의 비대면예배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온라인 예배 진행에 필요한 인력 20명 이하 모임만 허용된다. 그럼에도 세계로교회는 지침을 무시한 채 대면예배를 진행했다.

 

10일 대면예배에는 109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예배를 진행했고, 이튿날 0시 부로 오는 20일까지 폐쇄조처가 내려진 상태에도 새벽예배를 대면예배로 진행했다. 2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앞서 6일과 3일 대면예배에서도 각각 300여명과 1000여명이 모였다. 

 

부산시는 그동안 방역 지침을 무시하고 대면예배를 강행한 혐의로 부산 세계로교회를 6차례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최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이런 가운데 보수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연합은 세계로교회를 강제 폐쇄한 것에 대해 "민주국가에서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권리인 '신앙의 자유'마저 무력화시킨 '방역독재' 행위를 규탄한다"는 성명을 내고 힘을 보탰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비판으로 가득하다. 네티즌들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뜻에 맞게 코로나19로 어려운 사회 전체에 대한 배려를 하는 게 더 종교적이다"(ikim****), "복음이 아니라 코로나를 전하는구먼"(nxy1****), "공동체를 위한 양보와 희생에 전혀 관심이 없는 신앙은 그저 3류 기복 무속신앙일 뿐이다"(jaso****), "나도 개신교 신자지만 너무들하네. 코로나로 모든 국민이 이리 힘들어하는데 같이 동참을 못 할 망정, 저리 이기적인 집단으로 보이게 하면 되나"(kih3****) 등의 비판을 했다.

 

이같은 반응은 교회나 기도원 등 개신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이루어지고 있는 탓이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확산세를 막으려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역행하는 것이다.

 

경남 진주 소재 국제기도원에서는 이날 3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기도원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여러 차례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또한 앞서 해외선교단체 인터콥이 운영하는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를 통해서는 전국 9개 시·도에서 500여 명의 누적 감염자가 나왔다. 이 단체는 코로나19 특별 방역 기간에도 2500여명이 참가하는 선교 행사를 열어 비판을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두 기관에서 감염된 사람들이 전국 곳곳 거주지로 돌아가 추가 전파하는 것으로 보고, 참석자들은 즉시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그럼에도 참석자들은 고의로 검사를 피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등 방역작업에 혼선을 주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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