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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연예인 '딥페이크' 강력 처벌" 靑청원 하루만에 25만 동의

여성 연예인이나 일반인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딥페이크'를 강력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25만 명을 돌파했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이 청원은 오후 4시45분 기준 25만1000명 이상이 동의했으며, 지금도 빠른 속도로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한 편집물이다. 이 딥페이크는 성인 비디오에 여성 연예인이나 일반인 얼굴을 합성하는 데 악용돼 디지털 성범죄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네덜란드의 사이버 보안연구 회사인 딥트레이스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 '더 스테이트 오브 딥페이크스'(The State of Deepfakes)에 따르면, 전 세계 딥페이크 영상은 1만4678개다. 이는 지난 7개월 동안 2배가량 늘어난 숫자다. 이 중 포르노 영상은 96%를 차지했다. 특히 영상에 등장한 피해자의 25%가량은 한국 여성 연예인이었다.

 

청원자는 이 통계를 근거로 "여성 연예인들이 '딥페이크' 기술에 고통받고 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성인 비디오에 등장하는 여성 얼굴을 특정 연예인 얼굴로 바꿀 수 있다. 구글, 트위터 등 쉽게 검색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이트가 생성되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어 "'딥페이크'는 엄연한 성폭력이다. 여성 연예인들이 성적 범죄 행위의 피해자가 됐을뿐만 아니라 불법으로 해당 '딥페이크' 영상이 판매되기도 한다"며 "피해자인 여성 연예인 영상은 각종 SNS에 유포돼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으며 성희롱, 능욕 등 악성 댓글로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청원인은 "피해 받는 여성들 중 사회 초년생인 미성년 여자 연예인들도 있다. 그들이 사회에 나와 이토록 잔인하고 공공연하게 성범죄에 막연히 노출되고 있는 현실에 딥페이크 사이트,이용자들의 강력한 처벌과 수사를 촉구한다. '딥페이크'는 명백한 범죄"라고 호소하며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지난해 미성년자·여성 대상 성착취를 일삼은 n번방 사건 당시에도 일부 피의자들은 딥페이크를 이용해 여성 사진을 다른 음란물에 합성한 뒤 유포하는 이른바 '지인능욕' 범행을 벌여 사회적 공분을 샀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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