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대기오염물질 저감 방안의 하나로 올해 7억2400만원을 들여 모두 3540대 분량의 ‘가정용 친환경(저녹스) 보일러 설치 지원 사업’을 편다.
14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바꾸는 가정에 1대 설치 당 2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특히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은 지난해보다 10만원 많은 60만원을 지원한다.
친환경 보일러는 배기가스로 버려지는 높은 온도의 열을 흡수·재활용하는 고효율 설비다.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83%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12% 높여 연간 13만원의 난방비 절약 효과를 낸다.
친환경 보일러는 일반 제품보다 20만~30만원가량 비싸지만, 인증 제품(저녹스, 일반콘덴싱) 중 저녹스 보일러를 선택·설치하고서 성남시 지원금 20만원을 보조받으면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보조금 지원 대상은 가정용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한 성남시 주택 소유주나 위임받은 세입자다.
일반 3500대, 저소득층 40대의 지원 분량 소진될 때까지, 올해 설치 건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급한다.
지원 신청하려면 성남시 홈페이지(‘보일러’ 검색)를 참조해 구비서류, 환경부 인증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제품 목록(현재 기준 451개), 설비업체에 응축수 배관 설치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한 뒤 관련 절차를 밟으면 된다.
앞선 지난해 4월 3일 환경부는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을 시행하면서 대기관리권역 내 친환경 보일러 설치를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성남지역에선 친환경 보일러만을 설치해야 한다.
단, 친환경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응축수를 배출할 배수구가 없거나 보일러실이 집 밖에 있어 응축수 결빙 우려가 있는 경우는 예외다. 이 경우 예외 입증서류를 성남시청 기후에너지과에 내야 한다.
[ 경기신문/성남 = 진정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