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2.6℃
  • 흐림강릉 29.3℃
  • 서울 23.3℃
  • 흐림대전 27.4℃
  • 흐림대구 28.8℃
  • 흐림울산 27.9℃
  • 흐림광주 27.1℃
  • 흐림부산 25.2℃
  • 흐림고창 28.0℃
  • 흐림제주 31.4℃
  • 흐림강화 23.5℃
  • 흐림보은 26.2℃
  • 흐림금산 27.8℃
  • 흐림강진군 27.4℃
  • 흐림경주시 28.1℃
  • 구름많음거제 26.0℃
기상청 제공

현대·기아차 “애플카? 결정된 것 없다”지만…눈에 띄는 포석 깔기

기아차 ‘애플카 협력설’에 주가 9만원 대 돌파
현대트랜시스, 美 조지아 2700억원 신공장 투자
앨라배마부터 조지아까지...‘현대·기아차 로드’
SK이노 배터리공장, EV 브랜드 ‘아이오닉’까지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애플카’를 생산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에 “결정된 것이 없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반면 미국 현지에 신공장 건설 등 관련 부문에서 과감한 투자행보를 보이고 있어, ‘현대-애플카 협력설’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주식시장에는 기아차가 애플과 협력해 애플의 전기-미래자동차인 애플카를 생산할 것이란 '현대-애플카' 협력설이 나돌았다. 이에 기아차의 주식은 8만원대를 넘어 20일 9시 05분 기준 9만8100원의 역대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측은 지난 19일부터 복수의 매체를 통해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반박과 달리 현대·기아차는 애플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심상치 않은 전기차 관련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 미국 디트로이트 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의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는 8단 변속기를 만들 새 공장을 조지아 웨스트포인트에 건설하기 위해 2억4000만달러(한화 2644억3801만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트랜시스는 자동차 파워트레인 및 카시트를 개발·생산하는 전문 기업으로, 승용차와 상용차용 전기차(EV) 파워트레인을 개발하고 있다.

 

건설 예정인 해당 공장은 기아자동차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과 인접한 지역으로 공장 규모만 62만ft²(5만8000m²)에 달한다. 연간 34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기아차 조지아 공장과 사실상 맞닿는 구도가 되는 셈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이를 위해 직원 678명을 고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통해 창출될 일자리 종류만 165개, 완공 시 조지아에 창출될 일자리는 1700명 이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8년 기준 기아차 및 관련 계열사는 조지아에 43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또 기아차 조지아 웨스트포인트 공장으로부터 155km 떨어진 곳에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현대트랜시스 신공장이 완공되면 사실상 앨라배마와 조지아를 잇는 거대한 ‘자동차 생산 전문 로드’가 깔리는 셈이다.

 

여기에 현대·기아차와 협력관계인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전기차 전용 플랫폼 ‘아이오닉(IONIQ)’까지 론칭하는 등 전기차 개발·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애플카 협력설은 지난 8일 현대차-애플 간 애플카 협력설 등 시장에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배터리가 관건인 전기차에서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시장 진일보와 애플의 미래자동차 숙원사업인 애플카가 만날 경우, 완성될 미래자동차의 모습과 시너지 효과는 막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플도 지난해 5월 전기차 전용 충전소 특허 등 애플카 관련 특허들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생산 투자행보가 애플의 자율주행 전문 기술력과 만나, 종국에 애플카 생산으로 이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날이 부풀고 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