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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 갑질 논란' 학원 측 공식사과…"책임 통감, 재발방지 약속"

학원 측 "피해자 분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배달원에 막말한 인물은 학원 강사 아닌 셔틀 도우미
라이더유니온 "배달 노동자에 대한 편견·차별이 근본 원인"

 

3일 한 학원 강사가 배달원에게 막말·폭언을 했다는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학원이 공식 사과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날 오후 청담러닝은 홈페이지에 "한 가맹 브랜치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청담러닝 본사 차원에서도 피해자 분과 해당 사건으로 인해 불편하셨던 모든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 기업으로서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교육에 더 큰 책임이 있음을 통감하며 향후 이러한 일이 직영·가맹을 떠나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학원 강사가 배달원에게 갑질과 폭언을 했다는 글과 함께 녹취록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해당 녹취록에서 학원 강사로 추정되는 인물은 배달기사에게 "공부 못하니까 배달이나 하고 있지", "부모한테 그렇게 배웠냐" 등의 막말을 했다. 이 내용은 SNS 등을 타고 번지며 확산됐고, 많은 이들이 공분했다.

 

이후 해당 학원의 본사 측은 자사의 가맹점에서 발생한 건으로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은 학원 강사가 아니라면서 "이 직원은 1개월 정도 셔틀 도우미로 근무했고, 지난 1일 마지막 근무 후 퇴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되어 본사와 해당 가맹점 모두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본 사안에 대해 해당 캠퍼스 대표에게 재발 방지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 라이더유니온 "배달 노동자들에 대한 편견·차별이 근본 원인…보완책 마련해야"

 

배달 종사자 노조인 라이더유니온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배달 노동자들에 대한 편견·차별이 원인이라며 근본적인 보완책 마련을 주장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이날 공식 SNS에 입장문을 올려 "이번 사건은 배달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배달 노동자들에게도 최소한 감정노동자 보호법을 적용하고 여타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갑질 녹음 파일은 피해자가 올린 게 아니며, 피해자는 이 사건이 인터넷상에 회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면서 "이번 사건과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학원에 대한 별점 테러와 악의적인 비난은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피해자가 바라는 것은 폭언을 한 손님의 진심어린 사과"라면서 "제도개선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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