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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일 단식 실신한 송경동 시인, 다행히 의료 처치 받기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요구하며 국회의장실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다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진 송경동 시인이 의료적 처치를 받기로 했다.

 

노순택 작가는 6일 오전 11시쯤 페이스북을 통해 "송 시인이 소금과 효소, 의료적 처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알렸다.

 

박병석 국회의장실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송 시인은 5일 밤 11시쯤 쓰러져 구급차로 이송됐다.

 

그는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인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며 전날 기준 46일째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왔다.

 

그는 전날 박 국회의장과 면담을 한 뒤 "오후 6시부터 회사가 성실 교섭에 응할 때까지 생명을 연장하는 물과 소금, 효소마저 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국회 경호처가 송 시인에게 퇴거를 요구했고 송 시인은 이를 거부하자, 경호처에서 그를 강제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송 시인은 끌려나오면서 "사과를 요구합니다. 아니 사과할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당신들이 해야 할 일을 하십시오. 당신들의 자리에서 쓰레기가 되어버린 정의를 주워담으십시오. 나를 설득할 게 아니라 당신들이 해야 할 일을 하십시오"라고 외쳤다고 노 작가는 밝혔다.

 

병원으로 후송된 송 시인은 수액마저 거부했다. 노 작가에 따르면, 당시 송 시인의 혈당은 60으로, 의료진도 저혈당 쇼크를 걱정하는 상황이었다.

 

노 작가는 "왜 노동자가, 시인 나부랑이가 목숨을 걸고 굶고 걷고 끌려나와야 하는지 저는 여전히 모르겠다"면서 "더구나 촛불정부, 광장민주주의 정부, 노동존중 정부, '사람이 먼저다'라고 자랑스럽게 선거캠페인을 벌였던 이 정부에서요"라며 한탄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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