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대표 베테랑 김광석이 프로 생활 18년 만에 처음으로 인천유나이티드행 이적을 선택했다.

그리고 지난 1월 24일부터 경상남도 남해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1시즌 K리그 1 개막 대비 팀 전지훈련에 참여, 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아직은 ‘파검’ 유니폼이 낯설지만, 팀의 최고참으로서 솔선수범하고 있는 김광석은 "늦은 나이에 이적하게 됐다. 새로운 것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2003년 데뷔한 김광석은 K리그 통산 409경기를 뛰었으며,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면 모든 프로 생활을 포항에서 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전 경기에 출전하며 강한 체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는 “작년에는 욕심내지 않고 맡은 소임을 하다 보니 전 경기 출장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올해는 새로운 팀에서 감독님이 어떤 역할을 원하시는지에 따라, 그리고 나의 몸 상태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팀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주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선 “팀의 중심을 잡는 것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주장단을 포함한 베테랑들이 함께 똑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시너지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 응집돼야 한다”며 결속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광석은 K리그에서 손꼽히는 모범적인 선수라는 평을 받는다. 그가 생각하는 프로의 자세는 무엇일까? 

그는 “1부 리그부터 4부 리그까지 실력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성과를 내는 것 같다”면서, “실수에 목을 메면 자신감이 떨어진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력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차츰차츰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 한 번에 바뀌는 것은 기적"이라면서, “38경기 부상 없이 잘 간다면 지난 시즌보다는 높은 위치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젊은 선수들에겐 욕보다는 칭찬을 많이 해줘야 그 선수들이 성장하고 장래가 밝다며, 팬들에게 젊은 선수들에 대한 아낌 없는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인천은 이번 시즌 김광석을 비롯해 오반석, 오재석, 델브리지를 영입하며 수비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