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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엇갈린 경기 아파트‧상업시설 경매…오산 SJK 공장 169억 낙찰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위축됐던 경매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았지만, 주거시설과 비주거시설(업무상업시설)간 편차는 커지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021년 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지역 전체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각각 50.2%, 83.3%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전국 평균 낙찰률은 42.8%, 76.3%를 기록했다.

 

이중 경기지역 주거시설 낙찰률은 56.6%, 낙찰가율은 91.6%에 달했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2월 98.1%였던 낙찰가율은 109.4%까지 치솟았는데, 주택 매매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실거주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몰려든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동두천시 지행동 부영아파트의 경우 61명이 응찰에 참여하면서 감정가(1억8800만원)보다 높은 2억1170만원에 낙찰됐다.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에 위치한 창현두산아파트도 감정가(2억3400만원)보다 높은 3억1126만원에 낙찰됐다.

 

반면 경기지역 업무․상업시설은 낙찰률, 낙찰가율 모두 주거시설보다 훨씬 낮은 43.2%, 74.6%로 집계됐다. 코로나19에 따라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업무․상업시설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에스제이케이(SJK)가 소유했던 오산시 가장동에 위치한 공장은 지난달 감정가(195억1918만원)의 87%에 달하는 169억6000만원에 낙찰되며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낙찰가 1위를 차지했다. 자동차․전자부품을 제조 및 생산했던 SJK는 경영난을 겪다 지난해 12월 파산했다.

 

경기지역 상가 중에서는 의정부시 의정부동 센트럴타워가 감정가(52억5300만원)의 86%에 달하는 45억원으로 낙찰됐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되며 소비가 급감하고, 업무․상업시설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주거시설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는 현상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상가 가치 척도로 여겨지는 권리금은 지난해 전국 평균 4074만원으로 통계가 생긴 2015년(4574만원) 이래로 가장 낮았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업무․상업시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당분간 인기가 떨어지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거시설의 경우 투자가 목적이 아닌,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응찰자가 몰리며 낙찰가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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