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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에 귀성 포기… 올해 설 트렌드는 프리미엄·비대면·선물하기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번 설 명절도 대규모 인구 이동은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친척끼리 방문을 피하고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확산하며 유통업계에서 온라인 쇼핑, ‘선물하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실시한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설 특별교통대책기간(2월 10일~14일) 동안 총 2192만명, 하루 평균 43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1일 평균 401만대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해 설 특별교통대책기간(1월 23일~27일) 예상 규모였던 총 3279만명, 하루 평균 656만명보다 각각 33.15%, 33.23% 감소한 수치다. 대중교통 이용자는 대폭 줄어 전체 응답자의 93.5%가 승용차로 이동한다고 응답했다.

 

한국철도는 지난달 19∼21일 전체 좌석 171만석 중 창가 좌석에 한정해 설 승차권 예매를 진행한 결과, 19.6%인 33만석이 판매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승차권 예매율 대비 36%, 지난 추석과 비교해도 85%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사태로 고향 방문을 포기하는 대신 명절 선물을 보내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설 연휴에 알맞은 선물세트 판매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배송으로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 확대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판매량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46% 늘었고,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4일부터 지난 5일까지 판매한 선물세트 매출이 51.3%나 올랐다. 특히 한우·굴비·사과·배 매출이 크게 올랐다.

 

갤러리아 광교는 온라인몰을 통해 한우․굴비․와인 등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 결과, 제품 주문 건수가 마찬가지로 비대면으로 진행된 지난해 추석 명절과 비교해도 약 15~20%(지난 8일 기준) 신장됐다고 밝혔다.

 

직접 만나서 용돈을 주거나 선물을 전해주기 어려운 대신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아 광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고향을 찾기 어려운 지금, 프리미엄 상품으로 선물을 전하려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 설 명절의 또다른 트렌드는 유통업계에 번지고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 기능이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해 추석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톡톡히 효과를 봤다. 지난해 추석 시즌에만 50·60대 이용자의 구매 거래액은 115%, 122%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설 명절을 앞두고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대와 60대 의 거래액은 각각 104%, 114% 증가했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비대면 설 트렌드에 맞춰 매출이 증가했으며, 선물세트․명품 등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티몬, SSG닷컴, 쿠팡, 11번가 등 유통업체들도 선물하기 서비스를 론칭했으며, AK플라자가 운영하는 인터넷 종합 쇼핑몰 AK몰은 지난달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열고 첫 이용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는 “가족들이 다함께 모여 상을 차려먹는 행위는 비록 코로나19로 줄어들었지만, 한우 선물세트 판매량이 급증한 데서 알 수 있듯 좋은 음식을 나누고자 하는 전통은 비대면으로 프리미엄 선물을 보내면서 대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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