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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이르면 3월 뉴욕증시 상장…외신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

 

국내 온라인 쇼핑몰 쿠팡이 이르면 올 3월에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다.

 

12일(현지시각)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쿠팡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쿠팡은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위해 S-1 양식에 따라 신고서를 내고 종목 코드 ‘CPNG’로 상장할 계획이다.

 

다만, 주식 수량과 공모가격 범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절차상 기간을 고려하면 쿠팡은 이르면 3월 뉴욕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2010년 설립, 국내 최대 규모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했으며, '로켓 배송' 난무하던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차별점을 두며 인지도 상승과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로켓 배송'은 코로나19 사태에 더욱 빛을 발했다. 전국 단위로 익일 배송이 가능한 구조를 미리 구축해 둔 덕에 온라인 쇼핑몰 중 성장세가 가장 컸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에서 지난해 매출이 119억7000만 달러(약 13조2500억 원)라고 알렸는데, 이는 2019년의 7조1000여억 원보다 약 91% 늘어난 규모로, 쿠팡의 성장세가 코로나19 시대에 얼마나 급성장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적자 규모는 4억7490만 달러(약 5257억 원)로, 2019년 7205억 원보다 약 1500억 원 정도 줄였다. 그러나 누적 적자는 여전히 수조 원대에 이른다.

 

쿠팡은 그동안 적절한 때가 되면 IPO를 추진한다고 밝혀왔다. 당초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이번에 NYSE 상장 절차를 밟게 됐다.

 

외신들은 기업공개 규모가 중국의 알리바바 이후 최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4년 알리바바그룹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아마존이 미국에서 이견이 없는 승자라면 한국에서는 소프트뱅크의 후원을 받은 이 회사가 우승자”라며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쿠팡은 한국인 절반 이상이 다운로드한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통신은 쿠팡의 IPO는 최근 고성장 기술주에 쏠린 투자자들의 취향에 편승하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쿠팡은 한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시장이며 2021년에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 김범석 CEO는 몇 년 전부터 IPO를 심사숙고해왔다"며 "쿠팡은 이베이 주식회사인 지마켓이나 신세계, 롯데와 같은 대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도 소프트뱅크의 투자로 쇼핑과 배달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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