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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천정부지…2016 계란파동 재현되나

계란 한판 값, 설 끝나자 8000원대 코앞
제과·제빵 ‘화들짝’ “원재료 민감...예의주시”
AI확산에 2808만마리 살처분...방역대 1km↓
양계협 “수입란 공급해도 내려가진 않을 것”

 

계란값이 연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정부는 설 연휴 전후로 수입란을 공급해 계란 파동을 막고 있으나, 계속되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선제적 살처분 조치 등으로 계란 가격 안정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 KAMIS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인 2월 10일 계란 한판의 평균값은 7481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계란 한판 평균가는 7821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146원에 비해 34% 인상된 셈이다.

 

계란값 인상은 제빵·제과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제빵 프랜차이즈 브랜드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라서 예의주시 중”이라며 “제품 가격 인상은 점주들과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 때문에 계란값 인상 등이 제품 가격 인상에 즉각 반영되진 않는다. 하지만 일정 영향을 미치는 영향 정도”라고 말했다.

 

계란값 상승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퍼진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살처분 때문이다. 이에 물량 확보를 위해 정부는 미국산 달걀 무관세 수입 결정에 이어, 이번 설 연휴 전 외국산 계란 2000만개를 수입해 시장에 공급했다.

 

 

 

이외에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5일 계란 약 500만개와 오는 18일까지 계란 2400만개를 이달 말까지 추가 수입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계란값 안정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전국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세가 이어지고 지난 설 연휴기간 H5N8형 고병원성AI가 전국으로 퍼졌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국내 가금농장에서 2808만1000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 됐다.

 

이번 사태는 과거 계란값 파동 때와 닮아있다. 지난 2016년 11월 16일 전남·충북에서 최초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는 단 4일 만에 경기권까지 확산돼 전국에 퍼졌다. 2016년 12월 말 계란 한 판 값은 1만원을 돌파했고, 이로 인해 제빵·제과 업계는 크리스마스 대목에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적 살처분 조치 적용 범위를 3km로 설정해 양계업계의 거센 반발을 받왔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15일 가금류 살처분 대상 범위를 AI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에서 1km 이내로 축소했다.

 

이와 관련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대 3km 확대 전 업계는 500m를 요구해왔다. 그나마 1km까지 축소된 것은 다행”이라며 “방역대 설정은 지속적으로 농식품부에 요구해야 할 상황이다. 2주 확인 후 발생빈도를 판단해 더 건의할 것”이라 말했다.

 

계란 가격 상승에 대해 관계자는 “수입산 계란이 시장에 들어오고 있지만, 향후 계란 가격 변동은 현재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농가의 의견”이라며 “가격 상승은 지켜봐야 할 듯”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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