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레이(ICLEI ; International Council For Local Environmental Initiatives–Local Governments for Sustainability) 한국집행위원회 초대 의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23일 오후 11시 10분 자신의 SNS에 “저는 오늘 이클레이 한국 사무소가 있는 서둔동 소재 ‘더함파크’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출범식, 그리고 이어 개최된 2021년 제1차 한국 회원 지방정부 정기회의에 참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클레이는 120여 개 국가와 1500여 개 지방정부가 함께하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다. 1990년 유엔(UN)과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G)의 후원으로 공식 출범했다.
염 시장은 “드디어 ‘이클레이 한국집행위원회’가 닻을 올렸다”며 “우리나라에서 집행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방향을 결정하는 첫 날. 30년 가까이 이클레이 관련 활동에 참여했던 저로서는 매우 뜻 깊고 감격스런 날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정기회의에서는 염 시장과 함께 7명이 이클레이 한국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 허태정 대전광역시장(부의장 겸임, 지속가능한 소비생산)을 비롯해 김홍장 당진시장(기후에너지), 허성무 창원시장(생물다양성), 서철모 화성시장(생태교통), 이정훈 강동구청장(도시농업), 박연희 한국사무소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앞선 지속가능발전 정책이 지역에서 터 잡을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으자”고 서약했다.
이에 대해 염 시장은 “어깨가 무겁다. 지구촌 곳곳에서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무분별한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변화는 역대급 장마·폭설·한파로 되돌아왔고,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낯선 바이러스의 공격은 인류의 삶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며 “인류의 생존을 가로막고 있는 ‘개발·성장지상주의’를 모두 털어내고, 탄소중립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응답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대적 소명에 한국의 지방정부가 연대하겠다.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 ‘2050 탄소중립 목표선언’, ‘기후위기 촉구 결의안’ 등은 지방정부가 견인한 성과다”라며 “한 발 더 나아가야 한다. 지방소멸을 넘어 국가소멸, 지구위기의 비상상황 앞에서 지속가능발전을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한국 지방정부가 세계와 함께 공동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이클레이 한국집행위원회가 중심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26’에 자리 잡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