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8GHz 대역의 5G 기지국과 4G LTE 기지국을 동시에 활용하는 '이중 통신(Dual Connectivity)'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4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28GHz 대역의 5G 통합형 기지국과 1.9·2.1GHz 대역의 4G LTE 기지국, 갤럭시 S20+ 스마트폰 등 상용 제품을 활용해 5.23Gbps 다운로드 속도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연 성공의 성과에 대해 “4GB 용량의 HD 영화 1편 파일을 약 6초 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속도”라 표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해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28GHz 대역 5G 통합형 기지국과 2개의 시험 단말을 활용해 MU-MIMO(다중 사용자, 다중 입력 및 다중 출력) 시연을 진행해 하나의 단말에서 4.25Gbps 다운로드 속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의 경우 4G LTE 기지국과 5G 기지국이 단말과 동시에 네트워킹 하는 이중 통신 기술이 활용됐다. 삼성전자는 전국에 구축된 4G LTE 기지국에 5G 초고주파 대역 기지국을 추가 설치할 경우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초고속 통신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SK·KT·LG 등 이동통신사가 데이터 통신이 집중되는 강남역이나 스포츠 경기장 등에 5G 초고주파 대역 기지국을 설치할 경우 효율적인 초고속 통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또 사용자도 5G 서비스 초기의 제한적인 커버리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설지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Air 설계그룹 상무는 “이번 시연으로 업계 최고 속도 5G 기록 달성과 더불어 4G와 5G의 기술적 장점, 인프라적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는 이중 통신 기술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5G 기술의 한계에 도전해 전세계 사용자들이 전에 없던 새로운 통신 서비스를 경험하고 통신사업자들이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