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폭염은 사람 뿐 아니라 경주마도 지친다.
특히 경주마는 뜨겁게 달아오른 모래 주로를 달리기 때문에 더위 극복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관건이 되고 있다.
경주마들의 피서법과 보통 수영을 하는 것으로 극복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사계절중 여름의 보양식도 유별나다.
경주마들은 여름철엔 겨울에 비해 2배 이상(30ℓ 정도)의 물을 마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는 외 피서를 위해 수영을 즐긴다.
경마공원내 타원형 말수영장(길이 59.7m, 폭4m, 수심3.3m)은 더위를 이길 뿐 아니라 심폐 기능 강화와 관절 부위 등 운동기 질환 치유의 목적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수영장을 한바퀴 돌면 경주로에서 1400m를 완주하는 것과 같은 체력이 소모되는 단점도 있어 말의 입장에서 보면 피서를 빙자한 트레이닝(?)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경주마의 더운 몸을 식혀주는 방법으로 소주를 들이붓는 경우도 있다.
알코올을 피부에 바르면 시원해지는 것은 알코올이 증발할 때 열을 빼앗아 기화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또 사람들이 해수욕장에서 머드팩을 하듯 경주마들도 팩을 하면서 피부염증도 치료하고 열을 내리기도 한다.
경주마의 경우 발목부터 무릎사이가 가장 많은 열을 내기 때문에 이 부위는 집중적으로 팩으로 관리하기도 한다.
대형수건으로 경주마의 온몸을 덮고 시원한 냉수를 뿌려주는 냉포 마찰도 더위를 이겨내는 한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
경주마들의 여름철 보양식은 사람 못지 않다.
말은 초식동물로 삼계탕을 먹을 순 없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찹쌀과 인삼을 건초와 섞어 먹인다.
조교사에 따라 콩을 볶아서 갈아 먹이는 경우도 있다.
마사회는 경주마의 혹사를 막기 위해 7월31일과 8월1일 주말은 경마를 시행하지 않는다.
이 기간 경주마는 휴식기동안 적절한 휴식과 보양을 잘 보내야 좋은 성적으로 직결되는 관계로 누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지의 여부도 경마팬의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