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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미얀마인들, "저희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어요…도와주세요"

 

국내 거주 미얀마 이주 노동자들의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들은 미얀마 군사 쿠데타 직후 집단 행동에 돌입했고, 국제사회의 참여를 촉구하며 시민 불복종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을 비판하고 나섰다.

 

7일 수원역 앞에서 열린 ‘미얀마 군사 쿠데타 반대 집회’에서 국내 거주 미얀마 노동자들은 “미얀마 군부가 반쿠데타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해 수십명이 사망했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원이주민센터 외국인 대표인 미얀마 국적 마킨 메이타씨는 “미얀마 국민들은 맨손으로 싸우며, 사람들이 매일매일 죽어가고 있다”면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나섰고, 서울과 광주 등 도시에서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요청에도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으로 인해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다. 메이타씨는 지난 3일 미얀마 만델레이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 나섰다가 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에인젤(19·여)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그는 "눈물이 난다"면서 "이러한 안타까운 일들이 세계 각지에 다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보도되지 못한 이름 모를 희생자가 많다"고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메이타씨는 1988년 미얀마 '8888 항쟁'을 인용하며 지난달 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1988년과 지금이 다른 점은 기술 발전으로 이슈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는 것"이라며 "이런 상태인데, 군부들 왜 1980년대처럼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이들은 미얀마 반쿠데타 시위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메이타씨는 "저희 단체는 마스크와 티셔츠들 판매해 미얀마 국민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미얀마 일부 군·경이 반 쿠데타 시위대로 돌아서고 있는 상황에 대해 메이타씨는 "시민들이 눈 앞에서 당하는 것을 보고 돌아섰다면 환영한다"면서도 "우리는 이전에도 당해봤기에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 다른 의도가 있다면 꺼려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이날 '한국작가회의'도 미얀마인들과 함께 대전역 광장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나섰다. 현장에서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미얀마 시민불복종 운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