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자녀에게 ‘무언가’를 전수한다면, 그 ‘무언가’는 얼마나 소중하고 확실한 것이기에 전수하려는 걸까.
30년 가까이 주식 매매를 해온 한 아버지가 자신의 주식 매매 노하우를 스무 살 아들에게 직접 가르치고 훈련시키며 전수했다.
그 전수 내용을 매회 20분 분량의 37강 동영상으로 만들고, 훈련할 실습 자료(차트)를 묶어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다. 바로 신간 ‘매수의 정석’(한국경제신문i 출판)이다.
‘정석’이라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책은 기본 원칙을 가르치는 데 충실하다. 감이나 정보에 의존해 ‘올라갈’ 종목 찾는 법 따위를 가르치지 않는다.
그는 오로지 차트만을 이용해 매매하는 기술적 분석가로, 단 6가지 패턴만을 활용해 종목을 찾고 매매한다.
그가 개발한 6가지 패턴은 주식이 오를 확률이 높은 지점을 찾는 방법일 뿐이지, 무조건 오르는 지점은 아니다.
그는 늘 “100% 오르는 것은 없다”며 “6가지 패턴에 맞춰 주식이 오를 확률이 높은 지점을 찾으면, 그때는 자신의 원칙에 따라 대응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주식은 변동성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매수 포지션 진입 후 유리한 변동성(주식이 오르면)은 취하고, 불리한 변동성(주식이 내리면)에서는 빠르게 탈출해 ‘잃지 않고 계좌를 지켜야’ 한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대응 전략으로 ‘위험관리 및 이익/손실 관리’ 법이다. 이 같은 원칙과 전략만을 배우는(學) 데 그치지 않고 철저하게 체득(習)해 지켜낸다면, 이 냉혹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승자가 될 수도 있다고, 실제로 자신의 30년 주식 인생이 그러했다고 몸소 보이고 있다.
그래서 책의 부제가 ‘How to 고기 잡는 법’이다. 물고기를 원하는 자녀에게 고기를 잡아주는 게 아니라 낚시를 가르쳐 주는 것이다.
책은 주식에 입문하려는 사람들 혹은 지금까지 주먹구구식으로 주식투자를 해 온 투자자들이 보면 좋다.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종목을 선정하고 구체적인 매수 타이밍을 직접 찾게 해준다.
또한 매수한 종목이 오르지 않았을 때 어디서 손절해야 하는지 일봉과 60분봉에서 구체적 사례를 들어 알려줘 ‘손실을 적게 하고 계좌를 지킬 수’ 있게 한다.
그 사례를 한국주식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중국주식에서도 들고 있다. 이를 통해 그가 만든 6가지 패턴과 대응 전략이 세계 모든 시장에서 통한다는 의미이며, 해외 주식에도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일독할만 하다.
!['매수의 정석' 공동저자. 왼쪽부터 제자 김성재 씨, 대표저자 장영한 씨, 장 씨의 아들 호철 씨. (사진=저자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309/art_16151213990482_5ad845.jpg)
책은 저자 장영한 씨와 함께 저자에게 훈련받은 저자의 큰 아들 장호철 씨, 또한 저자의 제자 김성재 씨가 함께 집필했다.
대표저자 장영한 씨는 한양대 경영학과 졸업 후 LG 선물 등에 재직하며 트레이딩의 실무를 익혔다.
KR선물을 설립해 해외파트를 관리·운영했으며, 애드먼 투자자문을 비롯해 한국은행 객원강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주식 트레이더 전문 양성기관인 로셈트레이딩 아카데미 대표를 맡고 있다.
여러 증권 방송에서 ‘한판붙자 F/X’와 ‘실전매매 주식 서바이버’, ’배워봅시다‘ 등 다양한 코너를 맡아 진행하기도 한 검증된 트레이더다.
주요 저서로는 ‘내 그물에 잡힌 고기로도 충분하다 1, 2’, ‘주식투자의 명가 로셈클럽의 패턴 매매기법’, ‘주가챠트 초보가 꼭 알아야할 98가지’, ‘외환투자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할 101가지’ 등이 있다.
이번 신간은 동영상 강의 ‘매수의 정석’의 워크북이다. 영상과 함께 봐야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이 동영상 강의는 3월 중 홈쇼핑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주식 강의가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것은 최초의 일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