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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기술·사람 중심의 스마트 포용도시로… 123만 스마트도시 '수원'

수원시 스마트도시계획 5년(2021~2025년) 계획
데이터 중심 효율적 도시기반 마련, 경쟁력 UP
혁신·그린·열린 거점 조성해 연계, 원도심-신도시 격차 해소 노력
CCTV 영상분석시스템, 데이터마켓 플레이스, 디지털트윈 기반 도시 운영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집 밖에서도 간편하게 집 안 온도나 조명, 전자제품을 작동·제어하고 실물 카드를 갖고 있지 않아도 스마트폰 속 카드 정보로 물건을 사는 등 ‘스마트’가 우리 삶을 편리하게 바꿨다.

 

이제 ‘스마트’는 공공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공공서비스와 도시를 더욱 편리하고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도시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대적 흐름이 반영되는 것이다.

 

앞으로 수원시도 5년간 추진할 ‘수원시 스마트도시계획(2021~2025)’을 마련,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청사진을 완성했다.

 

◇ 수원시, 스마트도시로 혁신

 

수원시는 지난 2월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3월 중 확대간부회의 정책발표에서 스마트시트 수원 계획을 소개했다. 전체 간부 공무원들이 수원시의 주요 행정 계획과 목표를 공유하는 자리에서 스마트도시계획 내용을 공유해 모든 부서가 앞으로 5년간 스마트시티 구현에 동참하도록 했다.

 

앞서 2008년 U-CITY(유씨티)팀을 신설해 수원시 유비쿼터스 도시계획(2011~2015)을 세웠던 시는 2017년 스마트도시법 개정에 맞춰 스마트도시로 향하는 이정표를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효율적인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해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를 근거로 2019년 7월부터 스마트도시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 체계화된 계획을 수립하고자 했다. 스마트도시로 향하는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하고, 균형 있는 도시 전략으로 효율적인 도시 운영 관리 방안을 찾기 위한 과정이었다.

 

연구용역을 통해 123만 명 인구가 등록된 대도시이자 고령인구 증가, 구도심 역할 약화, 서수원과 동수원 지역 간 격차 발생 등 수원지역 내·외부적 여건에 맞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시민 1176명을 대상으로 도시 문제 관련 설문이 이뤄졌다. 또 스마트도시 관련 서비스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를 통해 사업별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고 사업간 연계성과 지속성을 확대할 컨트롤타워 역할이 필요하다고 분석됐다.


시는 이 같은 다양한 욕구와 도시문제, 관련 사업 등의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스마트시티 수원 구상에 반영했다.

 

◇ 역사·기술·사람의 스마트 포용도시 ‘도시’

 

이번에 수립된 ‘스마트시티 수원’의 비전은 ‘역사·기술·사람의 스마트 포용 도시’로 명시됐다. 여기에는 ▲살기 좋고 살맛 나는 그린 스마트도시 구현 ▲연계하고 융합하는 혁신 스마트도시 구축 ▲오고 싶고 보고 싶은 열린 스마트도시 조성 등의 목표가 담겼다.

 

우선 그린 스마트도시는 자연 친화적인 녹색도시를 구축하고 그린뉴딜 중심으로 스마트 환경 기술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구현된다. 혁신 스마트도시 구축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정조대왕이 계획한 도시라는 역사성에 걸맞은 혁신과 창조, 애민 사상 계승과 데이터기반 혁신센터 조성 등이 추진된다.

 

또 디지털 소외계층을 포용하고 시민참여형 리빙랩, 역사문화관광과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관광도시로의 도약 등은 열린 스마트도시를 구체화한다.

 

특히 데이터가 주도하는 도시기반 마련은 스마트도시 구현의 중심 축이다. 데이터를 중심으로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도시 정책과 서비스를 개발하며, 데이터를 공유하는 오픈데이터를 활용해 스타트업 유치 및 투자 활성화로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이를 위해 공공데이터와 민간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연계하는 데이터마켓 플레이스 사업이 추진되고, 시 데이터로 3D 기반의 가상도시를 구축해 최적의 도시 운영을 꾀하는 디지털트윈 기반 도시 운영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시는 스마트시티 수원을 위한 3가지 목표를 실현하는 거점도 세 가지로 구상하고 있다.

 

스마트 혁신거점은 R&D 사이언스파크 및 탑동지구, 수원역과 화서역, 델타플렉스, 스마트폴리스, 삼성전자 및 주변 지역 등을 연결해 스마트 혁신의 첨병 역할을 하도록 한다.

 

또 에코 스마트 시티를 조성하고 광교산 등 자연을 활용하는 스마트 그린거점, 수원화성과 수원컨벤션센터 등 관광객 유입이 많은 지역을 스마트 열린거점으로 삼아 스마트도시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중심부에 위치한 원도심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중심으로 스마트 도시서비스를 적용하고, 외곽지역에 주로 형성되고 있는 신도시에는 도시계획 단계부터 스마트 설계를 도입해 격차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기존 스마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관련 기반 시설을 확충한 뒤 2023~2024년에 서비스 확산기를 거쳐 2025년에는 주변 도시 및 유관기관의 협력과 질적 확산을 통한 스마트도시체계 정착을 로드맵으로 제시하고 있다.

 

◇ 햇빛지도부터 스마트슈즈까지… 똑똑한 도시

 

수원시 스마트도시계획에는 6대 분야 29개 실천과제, 41개 서비스가 담겼다. 이 가운데 신규로 진행되는 스마트 서비스 사업은 모두 18가지다.

 

CCTV 영상데이터 분석시스템은 시민들의 안전과 교통 편의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설치돼 있는 CCTV 영상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 교통, 범죄예방, 쓰레기 무단투기, 치매노인케어, 어린이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는 장기 사업이다.

 

햇빛지도 구축사업은 시 모든 지역에 분포한 건물별 일조량을 표시한 햇빛지도를 바탕으로 태양광 에너지 발전시설 설치에 따른 수익성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이를 토대로 태양광 에너지 활용을 높일 수 있도록 추진된다.

 

공공 와이파이(Wifi)를 활용해 통합관광안내를 받는 시스템도 마련된다. 관광객이 입력한 기본 정보, 접속 지역을 바탕으로 맞춤형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관광지 간 연계 할인 시스템 적용 등도 간편해진다.

 

청년은 물론 민·관·산·학·연의 접근성을 높인 스마트 혁신센터를 구축, 스타트업 기업의 거점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시민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유도하는 사업도 포함됐다. GPS 위치정보 및 무선통신 장치가 내장된 스마트 슈즈로 치매노인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는 ‘치매노인 배회방지 스마트슈즈’, 시민들에게 운동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건강앱과 지역화폐앱을 연결하는 ‘걷는대로 수원페이’ 등이 해당된다.

 

이 밖에도 ▲수원시 통합웹 고도화 ▲에너지 시범마을 조성 ▲맞춤형 에너지 사용량 정보 제공 ▲오감체험 사용자 정보 공유 지원 ▲스마트수원 체험 공간 마련 ▲스마트시티즌 교육 제공 ▲노인 일자리 창출 지원 ▲스마트도시 리빙랩 운영 ▲스마트회의 시스템 구축 ▲IoT 이동형 LTE CCTV 등이 신규 스마트 사업 서비스(안)에 포함돼 있다.

 

수원시 스마트도시과 관계자는 “정조대왕이 혁신적인 기법으로 수원화성을 축조한 것을 본받아 수원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스마트한 정책을 고안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스마트 포용도시 수원을 만들기 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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