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는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해 형편이 어려운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하는 ‘빈집 리모델링 공공임대 주택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공공지원으로 추진하는 빈집정비 마중물사업으로, 구는 빈집 소유자와 빈집 활용 협약을 체결한 뒤 소유자에게 최대 2000만 원의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해 빈집을 살릴 계획이다.
아울러 전·월세 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주택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신혼부부, 저소득 가정에 3~5년 간 무상임대, 또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의 임대료로 주택을 공급해 안정적인 주거 공간 마련을 돕겠다는 목표다.
구는 1년 이상 방치된 빈집 2곳을 리모델링했으며, 무주택 저소득 신혼부부에게 3년 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첫 공급을 계기로 사업 효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빈집 물량 조사와 임대 희망자를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임대를 희망하는 빈집 소유주는 구 건축담당 부서(☎509-6891)에 신청하면 된다. 대상 주택(1년 이상 아무도 거주, 또는 사용하지 않은 빈집)은 2000만 원 범위에서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받고 3~5년 사이 임대 의무기간을 정해야 한다.
또 무상, 또는 주변 시세보다 50% 이상 저렴하게 임대료를 책정해야 한다. 구는 입주자를 모집해 공급한 뒤 임대인과 입주자 간 임대 조건이 잘 지켜지는지를 점검한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방치된 빈집에 온기를 불어넣어 자원을 재활용하고 임대주택도 공급하는 일석이조의 새로운 시도”라며 “지속적인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주거난이 심각한 시기에 더욱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남용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