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3.1℃
  • 흐림강릉 27.2℃
  • 서울 23.5℃
  • 천둥번개대전 24.0℃
  • 흐림대구 29.6℃
  • 흐림울산 29.0℃
  • 광주 25.6℃
  • 흐림부산 26.4℃
  • 흐림고창 26.8℃
  • 흐림제주 32.5℃
  • 흐림강화 23.7℃
  • 흐림보은 24.7℃
  • 흐림금산 24.5℃
  • 흐림강진군 27.2℃
  • 흐림경주시 29.8℃
  • 흐림거제 26.8℃
기상청 제공

중국 비빔밥?…한국 드라마 PPL 논란

 

한국 김치회사들이 중국 내수용 김치 관련 제품에 ‘파오차이(泡菜)’라 기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회사들은 중국 식품규정과 단순 납품을 이유로 해명하고 있으나, 네티즌은 한국 식품 대기업이 한국 대표 음식 왜곡에 대해 적절치 못하게 대응한다고 반발한다.

 

16일 본지 취재결과 식품 전문회사인 CJ제일제당과 대상에서 각각 운영하는 한식 전문 브랜드 비비고, 청정원은 중국 내수용 김치 제품에 중국어로 ‘파오차이(泡菜)’ 또는 ‘한국식 파오차이(韩式泡菜)’라 기재해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 비비고의 경우 본지 취재결과 비비고 공식 중국어판 홈페이지에 김치를 중국어로 파오차이라 기재해 소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 징동닷컴의 비비고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는 김치가 함유된 제품 포장에 마찬가지로 파오차이라 기재해 판매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의 경우 tvN 드라마 ‘빈센조’의 일부 장면에서 중국어 및 중국 기업 로고가 씌여진 ‘즈하이궈 비빔밥’이 PPL로 등장했다.

 

심지어 해당 중국 브랜드의 다른 제품에도 김치를 파오차이라 표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청정원이 중국 브랜드 즈하이궈와 합작한 것 아니냐'는 네티즌 추측이 오갔다.

 

청정원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중국 현지 공장에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생산한 김치 원료를 즈하이궈에 단순 납품할 뿐, 합작은 아니다”라며 “해당 제품은 즈하이궈 독자로 생산·유통하는 제품이다. 당사는 즈하이궈에 관여하지 않으며, 협업 또한 없다”고 해명했다.

 

CJ제일제당도 지난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상표권을 파오차이라 규정해 이를 따르지 않으면 중국 내 김치 및 관련 제품 판매가 불가능하다”며 “제품 포장 전면에 한국어등 외국어로 ‘김치’라 표기하는 것조차 현지 식품 규정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네티즌은 반발하는 모양새다. 일부 네티즌은 “한국식 파오차이 비빔밥 광고라니 믿기 어렵다”라거나 “이제는 비빔밥도 중국이 원조라 할 모양”이라 비판하고 나섰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