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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삼성전자 주총, 주주 배당 늘리고 ‘준법경영’에 방점

“회사 브랜드 가치 623억불, 글로벌 5위”
“정기배당 올려...초과 재원은 “환원 검토”
준법감시위 비판도...“자율 준법문화 정착”
사내·사외 이사 재선임안, 이변없이 통과

 

295만 개미주주가 주목하는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준법경영과 신산업을 강조하며 “향후 3년 간 정기 배당 규모를 상향하고 일부 잔여 재원에는 조기 환원을 검토할 것”이라 밝혔다.

 

삼성전자는 1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요 안건으로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한 ▲사내‧사외이사 재선임(연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재선임(연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4가지 안건을 상정해 원안대로 가결 시켰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모든 분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반도체 시장의 리더십 공고화와 시스템 반도체 사업 성장 기반을 다지는 등, 이를 통해 지난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사 평가 기준 623억불로 글로벌 5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환원 약속 이행을 위해 지난 3년 동안 정기배당 28조9000억원을 지급하고 잔여 재원 10조7000억원을 특별 배당 성격으로 지난해 정기배당에 더해 지급하기로 했다”며 “향후 3년 동안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정기배당 규모를 상향하고 잉여현금 흐름의 50% 범위 내 정기배당을 초과하는 잔여 재원은 일부 조기 환원을 검토할 것”이라 말했다.

 

 

준법경영 각오도 나왔다. 김 부회장은 “별도의 독립 조직으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해 준법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며 “5G·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클라우드(Cloud)·시큐리티(Security) 등 미래 역량을 준비하고 자율적인 준법문화 정착으로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날 참여연대·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날 주주총회장 인근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취업제한 조치에 대한 이행 문제를 근거로 해당 사내·사외이사 연임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앞서 국제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도 해당 선임안에 대해 삼성전자 주주들에 ‘반대’를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이날 주총 투표 결과 박병국 서울대학교 교수,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에 대한 사외이사 재선임 등 사외이사 선임건은 평균 80% 찬성률로 가결됐다.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사내이사 3인 재선임도 무사 통과됐다.

 

스스로를 참여연대 관계자라 밝힌 한 주주는 이사진 선임의 건 토론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뇌물·횡령으로 실형을 삶에도 여전히 비상근으로 부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준법감시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김 부회장은 “회장의 역할과 회사 상황, 법 규정을 종합적으로 고려·검토하겠다”며 “준법감시위는 설립 이래 준법경영을 위한 의견 제시 및 활동을 이어왔다. 감시·통제 기능을 강화해 회사의 의사결정이 적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삼성전자 개인투자자의 수는 ‘동학개미운동’의 영향으로 올해 300만명을 육박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식 보유자는 295만8682명으로 집계됐다.

 

개미주주들의 삼성전자 주식 매수 규모 또한 거대해졌다. 지난 15일 한국거래소 기준 개인투자자들이 매수한 삼성전자 보통주는 1억7084만30주로 14조5520억원에 달한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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