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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퇴장 번복'에 맥빠진 수원FC "날아간 승점은 어쩌라고"

심판소위원회 "인천전 첫 번째 박지수 핸드볼 판정 부적절"

 

"판정은 번복이 됐지만 잃어버린 승점은 어떻게 돌려받나요?"

 

프로축구 K리그1 '승격팀' 수원FC가 시즌 초반부터 '2경기 연속 퇴장 판정 번복'이라는 최악의 악재에 분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 제5차 KFA 심판평가소위원회 결과를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17일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5라운드 경기에서 나왔던 수원FC 수비수 박지수의 두 차례 핸드볼 반칙 가운데 하나를 무효로 처리한 것이다.

 

수원FC는 인천과 1-1로 팽팽한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 박지수가 두 차례 핸드볼 반칙으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뒤 급격하게 무너지며 1-4로 완패했다.

 

먼저 후반 9분께 인천 네게바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슛이 박지수의 오른 팔목 부위를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심판과 통신을 나눈 뒤 직접 모니터를 모는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핸드볼로 판정한 뒤 박지수에게 경고를 꺼내 들었다. 수원FC는 인천의 페널티킥 키커 아길라르가 실축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수원FC는 후반 22분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인천 김준엽의 슈팅 상황에서 또다시 볼이 몸을 던진 박지수의 오른팔에 맞았고, 주심은 또다시 '온 필드 리뷰'를 거쳐 박지수에게 옐로카드를 꺼낸 뒤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명령했다.

 

인천은 후반 25분 김현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시작으로 수적 열세에 빠진 수원FC를 두들겨 4-1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경기 하루 뒤 열린 축구협회 심판소위원회 결과 인천전에서 박지수가 받았던 첫 번째 옐로카드 판정이 부적절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심판소위원회는 "박지수의 핸드볼로 페널티킥 판정 및 경고 조치한 판정은 현행 경기 규칙에서 핸드볼 반칙의 예외 조건으로 제시하는 네 가지 사항(손이나 팔이 몸 가까이 있는 상태·신체가 부자연스럽게 커지지 않은 상태)에 해당한다. 핸드볼 반칙을 적용하고, 경고 조치한 판정은 부적절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심판소위원회는 18일 수원FC에 박지수의 퇴장 판정이 잘못됐다는 통보를 했고, 박지수는 20일 전북 현대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박지수의 퇴장 번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지수는 지난 14일 성남FC전에서도 후반 38분께 뮬리치의 단독 드리블을 막으려다 유니폼을 잡아당긴 뒤 VAR 판정을 거쳐 레드카드를 받았다.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심판소위원회는 이튿날 회의를 통해 "뮬리치가 완전히 볼을 소유하지 못하였다고 판단된다. '명백하게 득점 기회를 만들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유망한 공격 기회의 저지로 판단된다"라며 퇴장을 번복했다.

 

박지수는 퇴장 판정 번복으로 17일 인천전에 나섰다가 또다시 퇴장당하는 황당한 경험을 했지만, 퇴장 조치가 모두 번복되는 웃지 못한 촌극을 경험해야 했다.

 

수원FC는 박지수가 퇴장을 당한 2경기에서 2연패를 떠안았다. 특히 2경기 모두 박지수가 퇴장당하고 결승골을 내준 터라 두 차례 오심은 더욱 뼈아프다.

 

수원FC는 시즌 초반 3경기에서 2무 1패를 거두며 시즌 마수걸이 승리가 절실했다. 해볼 만한 상대인 성남과 인천을 만난 터라 첫 승리의 의욕이 컸지만, 오히려 '박지수 퇴장 오심'에 승점 없이 2연패만 떠안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더군다나 '승격팀=강등 1순위'의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에서 유력한 강등 경쟁 상대인 인천에 승점을 따지 못한 것은 나중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수원FC 관계자는 "사과는 바라지도 않는다. 시즌 초반부터 심판 판정에 불신이 생기고 말았다"라며 "오심에 잃은 승점을 어떻게 되돌려 받을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런 오심이 또다시 재발하면 리그 전체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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