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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주민들 "송도 9공구 화물주차장은 표적 용역" 대대적 반격

- 인천시민 생명권보장 비대위 "화물 수요지는 오히려 남동구"

인천 화물주차장 입지로 연수구 송도 아암물류2단지로 용역결과가 나오자 송도 주민들이 즉각 반발하며 갈등이 계속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지난 16일 아암물류 2단지가 항만의 화물처리 등의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화물 수요지 원칙에 부합돼 최종 입지로 용역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송도 주민들은 이 같은 용역에 대해 “표적 용역” 이라며 “남항 화물 물동량은 2018년 기준 96만TEU로 감소 중” 이라며 시를 공격했다.

 

인천시민 생명권보장 비상대책 위원회는 22일 오전 시청에서 용역 결과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인천시가 애초에 송도 아암물류 2단지를 내정해 놓고 용역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아암물류 2단지 9공구에 대해 당초 송도 주민들은 대체지를 찾아 달라고 인천에 요청했으나 시가 여론이 잠잠해지자 용역지 중 하나로 끼워 넣었다는 것이다. 또한 10만㎡ 이상 땅을 대상지로 추렸는데 인천에서 활용 가능한 10만㎡ 이상의 대지는 송도 밖에 없어 사실상 송도로 못 박아놨다고 설명했다.

 

입지 선정의 최대 이유였던 화물수요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시는 용역에 대해 “인천시 물동량에 기반한 물류시설 면적을 계산하고 그에 발생하는 주차수요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대위는 “2020년 인천시가 단속한 화물차 밤샘주차 단속은 곧 화물주차 수요가 있다는 것으로 단속비율은 남동·중구 합쳐 40.5%, 송도포함 연수구는 5.8%에 불과해 남동이 최적지” 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물동량에 대해서도 “남항 물동량은 2014년(1576만TEU) 대비 40% 가까이 꾸준히 줄어 2018년 기준 96만TEU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정일영(민주·연수을)의원, 민현주 국민의힘 조직위원장, 이정미 정의당 조직위원장, 이강구(국힘·가) 연수구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비대위는 앞으로 권익위원회에 용역결과에 대한 진정을 내고 1인 시위를 이어 갈 계획이다.

 

이 같이 화물주차장에 둘러싸고 서로의 입장이 다르면서 민·관, 민·민 갈등으로 번질수도 있다. 화물연대 인천지부는 지난 달 “송도 9공구에 화물주차장을 건립하라”며 연수구청 인근 도로에 차로 점거 시위를 했다. 고남석 구청장도 16일 자신의 SNS에 “아직 남항에 486면의 여유 주차 공간이 있다”며 애둘러 화물주차장 건립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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