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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주총, 찬성·칭찬 속 안건 전원 통과…“배당 30% 돼야”

윤종규 “푸르덴셜 생보 인수...경쟁력 강화”
캄보디아 프라삭 MFI 자평...순익 1200억원
자동차·통신 등 글로벌 비금융사업 확장 강조
칭찬 일색 만장일치...배당 감소엔 “이익 보장”

 

KB금융지주 주주총회가 만장일치 찬성과 칭찬 속에 36분만에 막을 내렸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주주 배당이 줄어든 부분에 대해 “배당성향이 30%는 돼야한다는 것엔 일관된다”며 “주주 이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조절할 것”이라 밝혔다.

 

KB금융지주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강당에서 제1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따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등 내빈 일부와 주주 수십여명만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둔 채 참석하는 등 소규모로 진행됐다. 대신 유튜브로 주총 현장을 온라인 실시간 중개해 주주 참여도를 높였다.

 

윤 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로 국내외적 불안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직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간의 사업 성과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윤 회장은 “기 인수한 KB손해보험·KB증권·KB캐피탈과의 시너지를 강화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데 주력했다. 푸르덴셜 생명보험 인수에 성공해 취약했던 생보 부문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 MFI),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등 글로벌 영역에서의 M&A를 통해 미래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등 리딩 금융그룹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해외 사업에 대해 자평하기도 했다. KB금융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약 7000억원에 지분 70%를 인수한 프라삭MFI의 지난해 순이익은 1183억3900만원에 달한다.

 

특히 향후 사업 향방에 대해 윤 회장은 “글로벌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비금융 사업을 강화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 밝혔다.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자동차·부동산·헬스케어·통신 등 비금융사업으로의 확장을 강조할 것이란 메시지다.

 

ESG 경영 이념도 나왔다. ‘탈(脫)석탄’ 선언 및 ESG 위원회 신설 등을 통해 ESG 경영체계를 세우고 친환경 경영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 오른 안건 5건은 만장일치 속에 의결됐다. 지난해 회계연도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의 건, 사외이사 4인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모두 주주 전원의 찬성으로 의결됐다.

 

다만 주주 질의 시간에서 이익배당에 대한 이의제기가 나오기도 했다. KB금융은 2020년도 배당성향을 6%P 내린 20%로 책정한 바 있다. 윤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 대비 및 손실흡수능력 강화가 필요하단 금융당국 권고를 받아들여 이례적으로 배당성향을 전년대비 축소한다”며 줄어든 배당에 대해 주주들에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배당성향이 30%는 돼야한다는 것엔 일관되게 생각한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접근하도록 할 것”이라며 “중간·분기 배당은 정관에 허용돼있기에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자사주 매입·소각 등도 금융당국과의 교감으로 주주 이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조절할 것”이라고 주주 불만을 진화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주주들은 질의 시간에서 윤 회장 발언과 KB금융지주의 결정에 대해 이견 없이 찬성 처리됐다. 일부는 “지난해 이사님들께서 고생하셨는데 보수가 결코 타 은행과 비교해 많지 않다. 박수 부탁드린다”라거나 “콜센터 노동자들의 형편을 더 낫게 해주신다면 더 큰 배당금으로 노력해 일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축하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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