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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간첩이 운동권 학생?… JTBC 설강화도 '역사왜곡' 논란

조선구마사 이어 하반기 방영 예정인 설강화도 논란
운동권 학생이 남파간첩, 안기부 미화 등 의혹 제기돼
JTBC 측 "사실과 전혀 다르고…제작진 의도와도 무관"
논란 커지자 일부 협찬사 손절 나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이어서 오는 6월 방영 예정인 JTBC 드라마 ‘설강화’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과 간첩을 소재로 한 로맨스 드라마다.

 

네티즌들은 외부에 공개된 드라마 시놉시스를 공유하며 한국의 민주주의를 폄하하고 독재 정권을 정당화한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이드라마는 반독재 투쟁이 있던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호수여대’의 학생 영초가 피투성이가 된 남성 수호를 운동권 학생으로 생각해 보호하고 치료해 주다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여기서 반전은 수호가 운동권 학생이 아닌 남파 간첩이라는 점이다.

 

네티즌들은 "실제 많은 운동권 대학생들이 당시 간첩으로 몰려 억울하게 고문받고 죽은 역사가 있음에도 남자 주인공을 운동권인 척하는 간첩으로 설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등의 주장을 하고 있다.

 

또한 이 드라마 내용이 민주화를 비하하고 북한 공산 정권(간첩)과 독재 권력(안기부)을 미화해 한국 내부의 좌우 대립을 심화하려는 역사 왜곡의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논란이 커지자 JTBC 측은 27일 직접 입장을 밝히고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닙니다"라고 해명했다.

 

JTBC 측은 "미완성 시놉시스의 일부가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앞뒤 맥락없는 특정 문장을 토대로 각종 비난이 이어졌지만 이는 억측에 불과합니다"라며 "'남파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다' '학생운동을 선도했던 특정 인물을 캐릭터에 반영했다' '안기부를 미화한다' 등은 설강화가 담고 있는 내용과 다를뿐더러 제작의도와도 전혀 무관합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일부 협찬사는 일찌감치 손절에 나섰다.

 

협찬사인 흥일가구 측은  “최근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설강화 협찬 관련 이슈를 뒤늦게 접하게 돼 그에 대한 입장을 표하려고 한다”면서 “협찬 요청 당시 드라마 대본에 대한 자세한 사전 고지를 받은 바 없다”고 했다.

이어 “인력이 없어 큰 검토없이 드라마 단순 제품 협찬건으로 응한 것이고, 이로 인한 금전적인 이득과 협찬은 일절 없었다”면서 “설강화 측에 협찬 관련 사항을 삭제 요청했고, 협찬 드라마 목록에서 삭제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사전제작 드라마인 탓에 100% 제품철회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제작사에 꼼꼼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협찬을 진행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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