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5.6℃
  • 서울 23.9℃
  • 대전 24.2℃
  • 대구 28.5℃
  • 흐림울산 27.8℃
  • 흐림광주 26.3℃
  • 부산 25.6℃
  • 흐림고창 27.8℃
  • 흐림제주 32.5℃
  • 흐림강화 23.1℃
  • 흐림보은 24.5℃
  • 흐림금산 24.6℃
  • 흐림강진군 27.3℃
  • 흐림경주시 29.2℃
  • 흐림거제 26.6℃
기상청 제공

계란값 고공행진 여전…산란계 값 천정부지에 농가 ‘막막’

계란 1판 6734원...5000원대 회복기미 안보여
조류AI 진정...“산란계 6월까지 7천만마리 회복”
3000원하던 산란계 중추, 9000원 3배 폭등
“정부 보상기준, 농가 사정 고려 안해”

 

조류독감이 진정기에 들어섰지만 계란값은 여전히 고가인 상황이다. 양계 농가는 살처분으로 산란계용 ‘중추(생후 3개월 이상 병아리)’ 값이 크게 올랐음에도 '정부가 이에 못 미치는 보상정책을 고수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운영하는 농산물 유통정보 시스템 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계란 1판(30개)의 평균 가격은 6734원, 최고가격은 8160원으로 집계됐다.

 

계란 1판의 평균 가격은 1개월 전 6846원, 최고값은 8928원으로 9000원대에 턱밑까지 올라갔다. 심지어 지난 25일에는 계란 1판 평균 가격이 7102원으로 급등하는 등 높아진 계란 가격은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지난 5년간 계란 1판의 평균 가격은 약 5300원대를 넘나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조류독감이 양계 농가를 덮치면서 급격히 악화됐다. 정부는 살처분 조치로 조류독감 확산에 역량을 집중했으나, 그 여파로 계란 가격은 6개월 넘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조류독감 감염 건수는 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진정-소강상태에 들어간 셈이다. 또 지난 15일에는 살처분으로 줄어든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올해 6월 평년 6891마리보다 많은 7023만마리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산란계 가격이 폭등했다는 점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산란계용 중추 가격은 마리당 최대 9000원까지 폭등했다. 중추는 평소 3000원대를 유지했으나, 조류독감으로 인한 살처분 타격에 가격이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농가도 조류독감이 완화되면서 다시금 양계 사육에 돌입하려 하나, 산란계 가격이 전례없이 높아져 사업을 벌리기 어려워졌다. 또 조류독감 기간 동안 못쓰게 된 사료값까지 더해지면서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다.

 

양계협회는 정부가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살처분 보상 기준인 마리당 가격을 평년 수준이던 마리당 3000원으로 책정한다고 반발한다. 이에 지난 24일에는 세종시 농식품부 건물 앞에서 수급 정상화와 현실적인 보상체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조류독감이 터지기 직전달 중추는 마리당 3500원이었으나, 지금은 7500원, 다음 달에는 9000원까지 뛴다. 6월은 돼야 가격이 돌아오겠으나, 천정부지인 가격으로 그때까지 농가들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추를 길러도 40~50일은 돼야 산란 가능하다. 3월부터 사료값까지 올라갔음에도 현재 이에 대한 보상도 못 받은 상태”라며 “농식품부에서는 이런 기하급수적인 가격 상승을 예상하지 않고 먼저 선 그은 보상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