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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소속사도 ‘중국자본’ 묻었나…韓 문화계 뿌리내린 ‘차이나머니’

‘하나의 중국’ SNS 올린 RBW, ‘직원 개인 일탈’ 진화
지분 일부 소유한 KTB증권, 자사 지분 일부 中기업 소유
조선구마사 YG엔터, 설강화 JTBC스튜, 중국 자본 커
RBW 아티스트OEM도 의심받는 처지...연락해도 ‘침묵’

 

마마무 소속사의 ‘하나의 중국’ 지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한국 문화계 전반에 중국 자본이 침투해 중국문화 예속화를 더욱 심화시킨다는 여론이 이어진다.

 

지난달 31일 새벽 인기 아이돌 그룹 마마무의 소속사 RBW는 때아닌 ‘하나의 중국’ 지지로 논란을 빚었다. 바이두 및 인스타그램 등 자사 공식 SNS에 ‘당사는 하나의 중국을 고수한다(一个中国)’는 문구를 중국어·영어로 게재했기 때문이다.

 

‘하나의 중국’은 중국이 주장하는 단일 중국 원칙이자 이데올로기다. 이 때문에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중국 출신 아이돌 또는 중국과 사업을 벌이는 일부 기업들이 친(親)중국 입장 표명에 대한 수단으로 SNS 등 공식 소통 창구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려 골머리를 앓고 있다.

 

RBW에 대한 네티즌 비판이 거세지자, 즉각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직원 개인의 일탈’이란 짧은 입장으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JTBC 스튜디오 드라마 다수가 역사 왜곡·친중 논란을 받고 있어, RBW의 태도는 본질을 무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온라인에서는 한국 문화계에 중국 자본이 깊숙이 파고들었단 주장에 힘이 실린다. 1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이 지분 100%를 소유한 KTB네트워크에서 투자·운영하는 문화 펀드 조합 2개가 RBW 주식 지분의 9.2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B투자증권은 2018년 자사의 2대 주주로 중국 기업 판하이(泛海)홀딩스그룹 계열사 ‘엠파이어 오션 인베스트먼트(Empire Ocean Investments Ltd)’, 중국 쥐런그룹 계열사 ‘알파 프론티어(Alpha Frontier Ltd)’를 당시 지분 18.76%의 매수인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엠파이어 오션 인베스트먼트는 KTB투자증권 지분 9.12%을 소유하고 있다.

 

역사 왜곡 논란으로 2회 만에 조기 종영된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경우 제작사인 YG스튜디오플렉스의 모기업 YG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0.14%를 중국 상하이펑잉과 텐센트가 소유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방영 전부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설강화’,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의 제작사 JTBC 스튜디오는 지난해 텐센트로부터 1000억원을 투자받았다.

 

 

한편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RBW가 마마무 등 소속 연예인을 통한 매출보다 아티스트 인큐베이팅 등 아티스트 OEM, 해외방송 기획·제작으로 주요 매출을 내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아티스트 양성 사업의 주요 고객 중 한 곳이 중국 시장이기에, 이번 사태와 연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는 것이다.

 

이와 관련 본지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RBW 측에 해당 사고가 발생한 경위 및 해당 직원의 정체, 그에 대한 회사의 후속 조치 여부 등을 묻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다. 하지만 RBW 측과의 통화 연결은 여전히 닿지 않고 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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