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일 누군가가 피해자의 딸을 사칭해 “핸드폰 액정이 깨져 수리 중인데 컴퓨터에 들어가 인증을 받아야 하니 카카오톡(카톡)으로 대화하자”고 유도한 뒤 주민등록증 및 체크카드 앞·뒷면을 카톡으로 받아 인터넷사이트에서 8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구입·갈취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 지난달 15일 A씨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굴삭기 등 건설기계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구매자를 유인해 총 17명으로부터 약 2720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자 사이버 범죄 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사이버 사기 발생 건수는 총 3만949건으로 2019년 2만4310건보다 27.3% 증가했다.
특히, 사이버 금융범죄는 지난해 4742건으로 2019년 2386건보다 98.7% 늘어났다.
경찰은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비대면 일상화로 사이버 범죄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청은 내일(2일) 사이버범죄 예방의 날을 맞아 도민들을 대상으로 주요 사이버범죄에 대한 피해 예방법을 경찰관서 홈페이지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배포하기로 했다.
사이버범죄 피해 예방법은 카드뉴스 형태로 배포된다. 주요 내용은 최근 유행하는 ▲메신저피싱 ▲로맨스스캠 ▲허위조작정보 등에 대한 피해 예방 요령이다.
경기남부청은 또 도민 중에 새롭게 선발되는 사이버 명예경찰(누리캅스) 회원 58명을 대상으로 화상 위촉식 및 사이버범죄 신고기법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과 관계자는 “사이버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특별단속을 진행해 왔고, 피해 예방 홍보활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언택트 비즈니스 일상화로 사이버 사기 및 사이버 금융범죄 발생이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 2일 ‘사이버범죄 예방의 날’을 전후하여 도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으로 사이버범죄 피해가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