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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어른'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별세…향년 86세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이 2일 오후 5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1935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1년 '중앙방송'(현 한국방송) PD로 입사했으나, 군사정권의 부당한 제작 지시에 불만을 품고 3개월 만에 그만뒀다.

 

 

이후 아버지인 채기엽이 운영하던 강원도 삼척 도계의 흥국탄광을 맡아 운영하며 광산업자로 성공한다.

 

1972년 10월 유신 이후 박정희 정권의 앞잡이가 돼야 하는 상황이 올까 우려해 이듬해 모든 사업을 접고 재산을 처분해 동업하던 친구들, 광부들에게 나눠 줬다.

 

민주화운동을 하며 도피 생활을 하는 이들을 숨겨주거나 자금을 지원했고, 셋방살이하는 해직 기자들에게는 집을 사 주기도 했다.

 

1988년 효암고등학교와 개운중학교를 둔 재단법인 효암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해 줄곧 무급으로 일해왔다.

 

2014년 '한겨레' 인터뷰 기사 "노인들이 저 모양이라는 걸 잘 봐두어라"가 화제가 되면서 젊은이들에게 '시대의 어른'이라는 평을 받았다.

 

 고인은 2014년 '제6회 동학농민혁명 대상'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5일 아침 9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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