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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중제물포고동창회 "언론사 설문조사 방법.결과 문제 있다"

한 언론사 "인천시민 75% 제물포고 이전 반대" 보도
동창회 "표본대상 자체가 이해관계자 아니며 설문 전 이해 위한 과정도 없어" 반박

 인중·제물포고동창회가 최근 한 언론이 진행한 ‘학교 이전’ 설문조사 방법과 결과에 반박하고 나섰다.

 

A언론사는 지난 2일 중구에 있는 제물포고등학교의 송도 이전과  관련, 인천시민 8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75.3%가 반대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유는 교육불평등과 원도심 공동화 우려 때문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설문은 '제물포고 송도 이전 관련 설문조사'로 송도국제도시와 중·동구 주민, 제물포고 관계자 등 80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3월26일부터 31일까지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p였다.

 

동창회는 그러나 언론사의 설문조사 방법이 터무니없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설문에 앞서 제물포고 이전의 이유와 이전에 따른 부지 활용안 그리고 효과 등을 미리 충분히 설명해줘 설문 취지와 내용을 설문대상자가 이해해야 올바른 결과가 나오는데 이런 부분이 생략돼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동창회는 지적했다.

 

표본 선정도 문제삼았다. 설문조사는 면접·전화·우편조사 등 다양한 도구 및 방법을 사용해 타당한 표본으로부터 의견을 듣고자 하는 것인데, 구글을 통한 인터넷 조사는 모집단인 인천시민 특히 중·동구 주민을 반영하는 표본 선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며 표본대상이 편중된 성향을 갖는 일부 계층으로 한정되고, 나아가 모집단과 전혀 다른 계층(이해관계자가 아닌 설문 비대상자)이 포함돼 조사 내용의 왜곡으로 인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시교육청은 앞서 지난달 제물포고를 오는 2026년까지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교육 관련 기관, 단체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제물포고는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른 학교 존속 위기를 감안해 송도국제도시 이전 방안을 찬성하고 있다. 시교육청이 교육부 기준을 준용해 만든 자체 안에 따르면 고등학교의 경우 전교생이 450~1260명, 18~36학급, 학급당 학생 수 25~35명이다. 그러나 제물포고는 올해 전교생 426명에 학급당 학생 수는 18.81명으로 이 기준에 미달된다.

 

현재 제물포고 이전을 놓고 시교육청과 학교, 동문들은 긍정적으로, 중·동구지역 주민들과 지방의회, 시민단체들은 부정적인 입장으로 갈리는 모양새다. 동구의회는 최근 제물포고 이전을 반대하는 성명을 냈고, 일부 시민단체들도 ‘원도심 교육 활성화에 위배된다’며 존속 의사를 시교육청에 전달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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