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4.4℃
  • 흐림강릉 25.6℃
  • 흐림서울 24.5℃
  • 대전 25.7℃
  • 흐림대구 29.7℃
  • 흐림울산 28.2℃
  • 흐림광주 27.5℃
  • 흐림부산 26.4℃
  • 흐림고창 27.6℃
  • 구름많음제주 32.4℃
  • 흐림강화 24.9℃
  • 흐림보은 26.1℃
  • 흐림금산 27.1℃
  • 구름많음강진군 29.2℃
  • 흐림경주시 28.9℃
  • 흐림거제 26.5℃
기상청 제공

폐지·고철 판매한 돈 살뜰히 모아 대학에 기부한 환경미화원들

상지대학교 생활협동조합 소속 환경미화원 일동 발전기금 200만원 기탁
교내 청소하며 수집한 폐지와 고철 등 재활용품 매각대금으로 재원 마련

 

상지대학교 생활협동조합(이사장 공제욱) 소속 환경미화원 일동이 대학 발전기금으로 200만 원을 기탁했다.

 

5일 상지대에 따르면, 이들은 교내를 청소하며 수집한 폐지와 고철 등을 판 대금을 모아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대학에 기부했다. 

 

상지대에서 1989년부터 32년간 근무했다는 환경미화원 김순희 씨는 "이곳은 내 생존의 터전이자 자긍심을 갖고 희망을 일구어 온 곳”이라며, “최근 코로나19 여파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재정 상황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대화 총장은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해 힘써 주시는 미화원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발전기금까지 기부해 주시니 더욱 감사할 따름"이라며 "모든 기금이 소중하지만 이 기금은 액수와 관계없이 특별히 더 귀하고 큰 가치가 있는 기부인 만큼 학생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상지대학교와 상지대학교 생활협동조합은 환경미화원 노동자의 고용불안과 처우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해 2019년부터 미화원 전원의 고용을 승계하고 생활협동조합 소속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했다.

 

대부분이 고령임을 감안하여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등 대학재정악화로 비용절감에 나선 타 대학과 다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