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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오스카 시상식 가려는데 아들이 아시안 증오범죄 우려"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유력 수상자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미국 포브스 인터뷰에서 '아시안 증오범죄'를 언급했다.

 

오스카 시상식에 참여하려는데, 미국의 아시안 증오범죄 때문에 아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경호원을 붙이자는 제안도 했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12일(현지시각) 포브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제 두 아들은 한국계 미국인이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데, 내가 미국에 가면 길거리에서 공격이라도 당할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냐고, 내가 나이 많은 여성인데다 가해자들이 나이 많은 여성들을 타겟으로 삼는다더라"라며 보안요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도 말했다.

 

또한 윤여정은 "아들은 내가 공격 당할 수도 있는 나이 많은 여성이라서 걱정하고 있다"며 "이건 끔찍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포브스는 "현재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윤여정은 이 역사적인 순간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보이고 있는 다양성이 진정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앞서 윤여정은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후보로 노미네이트됐다. 뿐만 아니라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각본상 △음악상(에밀 모세리) 등 총 6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아카데미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한예리에게 시상식 참석을 요청했고, 두 배우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윤여정은 오스카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데 대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처럼 한국말로 연기를 했을 뿐인데, 미국 사람들로부터 이렇게 많은 평가를 받을 줄 기대도 못 했다"며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한국 역사상 오스카 후보에 오른 배우가 아무도 없어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라며 "어떤 면에서는 슬프지만, 그러면서도 매우 감사하다. 인생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놀라움으로 가득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나는 배우들간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모두 영화에서 다른 역할을 하고 있고, 비교할 방법이 없다. (오스카) 후보 지명만으로도 (후보에 오른) 다섯 명이 모두 승자"라고 소신을 밝혔다.
 

포브스는 윤여정이 미국 배우조합(SAG) 여우조연상과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잇달아 수상한 점을 언급하며 "(윤여정이) 오스카 선두주자로서 빠르게 탄력을 받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5일(현지 시각) 미국 LA에서 개최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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