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2.6℃
  • 흐림강릉 29.3℃
  • 서울 23.3℃
  • 흐림대전 27.4℃
  • 흐림대구 28.8℃
  • 흐림울산 27.9℃
  • 흐림광주 27.1℃
  • 흐림부산 25.2℃
  • 흐림고창 28.0℃
  • 흐림제주 31.4℃
  • 흐림강화 23.5℃
  • 흐림보은 26.2℃
  • 흐림금산 27.8℃
  • 흐림강진군 27.4℃
  • 흐림경주시 28.1℃
  • 구름많음거제 26.0℃
기상청 제공

TSMC·인텔 美 반도체 투자 최고조…삼성전자 전략은?

中 반도체 맹추격에 TSMC 3조원 대거 투자
바이든 반도체 지원금·정책 줄줄이...인텔 탄력
TSMC·인텔 “반도체 품귀현상, 2023년까진 갈 것”
5월 한미 정상회담...삼성전자 美 투자계획 밝힐까

 

미국이 대중(對中) 패권경쟁 승리를 위한 반도체 자급화 추진을 서두르며 TSMC·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가 가열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반도체 투자 계획을 준비하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는 지난 15일 330억달러(한화 3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 밝혔다. 앞서 TSMC는 지난 1월 반도체 산업 관련 투자에 31조원(28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경쟁사인 중국 SMIC가 최근 23억5000만달러(2조6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것이 TSMC의 몸집 불리기에 힘을 더했다. 중국 정부가 국가적 차원에서 반도체 산업 진흥에 전폭적인 투자를 하는 등, 대만을 맹추격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방책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는 120억달러(13조원)를 미국 애리조나 공장 건설에 투입하겠단 계획을 세우는 등, 미국 반도체 시장 점유율 선점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든 미국 정부도 자국 반도체 기업의 사업 진출을 지원하는 정책을 속속들이 내놓고 있다. 지난 12일 바이든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완성차 기업 대표단과 백악관 회동 후, 반도체 설비투자 세금공제 정책 검토 및 500억달러(56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육성 투자 자금 마련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인텔도 이에 편승해 TSMC처럼 애리조나에 200억달러(22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공장 2곳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TSMC와 인텔의 미국 투자 행보는 반도체 품귀현상이 최소 수년 가량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감안한데 따른 전략으로 분석된다. 인텔 최고경영자(CEO) 팻 겔싱어와 TSMC CEO 웨이저자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 품귀현상이 최소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대만·미국의 반도체 투자·공급 본격화에 대응하고자 관련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에 170억달러(20조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을 세우고, 투자 후보지로 텍사스 주(州) 오스틴 공장 및 애리조나·뉴욕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반도체 산업 지원 선언은 대중(對中) 패권 경쟁을 위한 첨단산업 및 시장 선점이란 진의로 드러난 바 있다. 반도체 산업을 안보 문제로 다가서는 미국정부에게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계획은 한·미 양국 간 관계 결속을 다지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마침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다가오고 있어,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투자 계획도 이 시기를 맞춰 공개될 것으로 비친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일 중국 슈퍼컴퓨터 기업 페이텅을 비롯한 관련 기업 7개를 블랙리스트(제재 명단)에 추가시켰다. 해당 기업들의 기술이 중국 미사일 개발에 사용된다는 이유다. 이에 TSMC도 즉각 페이텅에 대한 신규 발주 접수를 중단한다고 선을 긋는 등, 반도체 패권에서 미국에 철저히 따른다는 의지를 보였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