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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원 덕분, 청소·경비 노동자 "겨울이 따뜻했다"

동서울대·아파트 노동자 휴게실

 

문을 여는 순간 하얀 벽지와 깨끗하고 널찍한 바닥이 한눈에 들어왔다. TV,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새 제품이었다.

 

신축 분양 주택이나 아파트의 모델하우스가 아닌 동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 휴게실의 모습이었다.

 

주로 아침 5~6시부터 출근해야 하는 청소노동자들과 교대로 야간 당직을 서야하는 경비원 등 취약 노동자들의 휴식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도 및 공공기관의 총 108개 사업장 내 172 곳의 휴게시설을, 민간에서는 대학 및 아파트 휴게시설 57곳을 신설 또는 개선했다.

 

동서울대학교의 청소노동자 휴게실도 도의 지원으로 지난해 8월 리모델링을 시작해 12월부터는 새로운 휴식장소로 탈바꿈했다.

 

새로운 휴식 공간을 갖게 된 청소노동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동서울대학교에서 20년 동안 근무한 A씨는 지난해 도의 지원으로 휴게실 리모델링 이후에 느낀 가장 큰 변화로 겨울에 따뜻하게 여름에 시원하게 쉴 수 있게 됐다는 것이었다.

 

김 모씨는 “도 지원으로 바닥에 전기 보일러가 설치돼 이번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었다. 리모델링과 함께 에어컨 역시 새 제품으로 바꿔 여름에도 많은 덕을 볼 것 같다”며 만족해했다.

 

동서울대학교 전병수 관리소장도 “학교와 도의 도움을 받아 일하시는 분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쉴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일하시는 분들이 잠깐을 쉬더라도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밝혔다.

 

대학 뿐 아니라 민간 아파트 휴게실에도 도의 지원은 이어졌다. 경비노동자 휴게시설을 개선한 도내 한 아파트의 경비원 B씨는 “전에는 창문 개방이 안돼 어두웠고, 냉난방이 안됐다”며 “리모델링을 통해 창문을 개방시켜 환해지고, 전기온돌을 깔아 이번 겨울을 아무 불편없이 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취약 노동자들은 잠시 눈을 붙이거나 식사를 하는 등의 휴식을 취하려 해도 화장실이나 창고 등 열악한 장소를 찾아야만 하는 것이 현실이다.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아파트 미화원 휴게실 중 81%가 지하에 위치해 있고, 냉방기나 환풍기를 갖춘 휴게실은 각각 36.2%와 45.8%에 불과했다.

 

 

이에 도는 올해 대학 및 아파트에 취약 노동자 휴게시설 149곳을 추가로 개선하고, 공공기관 및 31개 시군 평가에 휴게시설 개선 평가항목을 신설해 반영하기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지난 3일 청소·경비 등 취약노동자의 적정 휴게시설 확보를 위해 관련 법령 개정과 함께, 휴게시설 개선사업을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국회에 공식 건의해 국가사업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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