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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교민 인천 영종 구읍뱃터 격리시설 입소...주민 vs 경찰 한때 대치

차량으로 바리케이트 치며 호텔 길목 막아서
주민들 자진 해산...큰 물리적 충돌없이 교민들 입소

 인도 교민 격리시설을 둘러싸고 지역주민들과 경찰이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13일 격리시설로 지정된 영종 중산동 구읍뱃터 한 호텔 인근에서는 지역주민들과 상인 50여 명이 차량을 이용해 길목을 차단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경찰들을 동원해 주민들과 대치했으나 충돌은 없었다. 한 때 실랑이를 벌이며 경찰은 강제 해산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오후 2시 주민들이 차량 바리케이트를 자진 해산했고, 경찰 통제 하에 입소 버스가 호텔로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과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으며 주민들이 양보해 버스가 무사히 입소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영종 구읍뱃터 인근 중산동 에어스카이호텔을 격리시설로 지정했다. 지난 9일 시설 운영이 시작됐으며 인도교민 110명이 입소하고 13일에도 추가적으로 입소했다.

 

주민들의 입장은 교민들을 받는 것은 좋지만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에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이다. 2차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영종의 격리시설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영종에는 4곳의 격리시설이 있는데 왜 굳이 주거·상업지역에 격리시설을 지정하는 지 이해가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구읍뱃터 상인들은 해당 호텔의 투숙객과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데 격리시설로 지정되면서 코로나19 영업시간 제한조치에 이어 추가적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질병관리청의 일방적인 행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했다. 질병관리청이 7일 통보하고 8일에 주민들과 만났으며 바로 다음날 입소가 시작됐다는 것. 사실상 일방통행이라고 주장했다.

 

영종 주민단체인 영종총연합회 관계자는 “통보하고 입소까지 2일이 걸렸다. 이건 사실상 미리 정해놓은 것 아니냐” 며 “인천시와 중구도 이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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