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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미, 대화 통해 대북접근"…美, "한국군 55만명에 백신 제공"

"바이든, 남북대화에 지지 표해…북미대화 선순환 이루겠다"
"한미동맹 차원서 약속…한미기업 협력으로 백신 생산량 늘릴것"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대화·외교를 통한 대북 접근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5만 명의 한국군 장병에게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문 대통령과 포괄적인 백신 파트너십 구축 등 코로나19 관련한 협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한미, 대화 통해 대북접근…北호응 기대"

 

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한미 양국은 소통하며 대화·외교를 통한 대북 접근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남북 간, 북미 간 약속을 기초한 대화가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는 믿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 대화·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며 "미국과 긴밀한 협력 속에 남북관계 증진을 촉진해 북미대화의 선순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이 함께 이룰 가장 시급한 공동과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고 전제한 뒤 바이든 행정부가 검토를 완료한 대북정책에 대해 "환영한다"고 했다.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과거 합의를 토대로 현실적·실용적 접근으로 북한과의 외교를 모색하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라는 것이 문 대통령의 설명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우리 두 나라는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긴장을 완화하는 실용적 조처를 위해 북한과 외교적으로 관여할 의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그가 어떤 약속을 한다면 나는 그를 만날 것"이라면서도,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약속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후 대북 문제를 담당할 대북특별대표에 성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 美, 한국에 백신 직접지원… "한국군 55만명에 제공"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는 차원에서 한국군에 백신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군 55만 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면서, "미국이 준비되는 대로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실상 한국군 전체에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바이든 정부가 외국군 전체를 대상으로 백신을 주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6천만 회분과 자국에서 승인한 백신 2천만 회분 등 총 8천만 도스를 6월 말까지 다른 나라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포괄적 백신 파트너십'도 구축하기로 했다.

 

미국의 백신개발 능력과, 우리나라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능력을 결합해 백신을 보다 빠르게 세계에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관련, 미국의 주요 백신 생산 업체와 한국의 첨단기업 간 협력을 통해 백신의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미사일 지침 종료…전작권 의지 재확인"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와 같은 한미동맹 발전 방향도 포괄적으로 다뤄졌다.

 

문 대통령은 "기쁜 마음으로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며 "한미 양국은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로 하고 전작권 전환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했다.

 

한미 미사일지침은 지난 1979년에 제정된 뒤, 그동안 4차례에 걸쳐 개정돼 왔다. 미사일지침은 한국의 미사일 최대 사거리 및 탄도 중량 등을 제한해 왔다.

 

미사일지침 종료는 최대 사거리 및 탄도 중량 제한이 해제된다는 뜻으로, 한국은 42년 만에 미사일 주권을 확보하게 됐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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