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직접 손으로 작성한 'E=mc²' 방정식 내용을 담은 편지가 경매에서 약 14억 원에 낙찰됐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미국 경매업체 RR옥션에서 폴란드계 미국인 물리학자 루드비히 실버스타인에게 보낸 아인슈타인의 서한이 124만3천707달러, 한화 약 14억 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편지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8.5인치와 11인치인 일반적인 크기의 편지지 한 장으로 오른쪽 위에 1946년 10월 26일이라고 날짜가 적혀있다.
아인슈타인은 실버스타인이 제기한 의문에 답하고자 이 서한을 썼으며 E=mc² 공식은 첫 줄에 나온다. 공식이 포함된 전체 문장은 '학식이 없어도 당신의 의문은 E=mc² 공식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이다.
실버스타인은 일부 아인슈타인의 이론에 도전하고 비평한 학자다.
아인슈타인이 친필로 E=mc² 공식을 쓴 경우는 이번에 경매된 서한까지 포함해 총 4건으로, 수집 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특수상대성 이론을 설명하는 이 공식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공식'으로 꼽히며, 질량과 에너지의 등가원리를 표현한다.
이번에 경매된 서한은 실버스타인 자손들이 보유하다가 최근 공개됐으며, 낙찰자는 '익명의 문서수집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5명이 서한을 낙찰받고자 도전했으나 입찰가가 70만 달러를 넘어가면서, 2명이 경쟁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