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신항 물류센터에서 일어난 산재사고를 두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동자가 무참히 생명을 잃는 현장에 산업도, 경영도, 미래도 없다”며 개선을 약속했다.
지난 2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 신항의 한 물류센터에서 귀가하던 30대 노동자가 42t 지게차에 깔리며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다발성 장기손상 등으로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신호수 등 안전관리 책임자가 배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전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택항 이선호씨의 비보와 너무나 꼭 닮은 사고 앞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이런 불행이 벌써 몇 번째인지 헤아리기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신항에서 사망하신 분은 사고 당일 파견나온 노동자셨다. 현장에 익숙지 않았지만, 주말이라는 이유로 기본적인 안전교육조차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사고 원인으로 작업 지휘자와 유도자 미배치가 지목되고 있다”며 “지게차 등을 운전할 때는 신호수를 두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또 “사측은 점심시간이라 잠시 비웠던 것이라 해명했지만, 틀렸다”며 “안전관리자가 없었다면 지게차 운행 또한 중지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작업과정에 위법한 사항이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는 데 대해 고개를 들 수 없다”며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노동자의 산재사고를 막기 위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제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며 “시행령을 강화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