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확산된 이유는 건물 내부에 불에 타기 쉬운 물질이 많고, 건물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수종 이천소방서 재난안전과장은 18일 오전 9시 언론브리핑에서 “건물 내부에 가연물이 꽉 차 있어 불이 다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더구나 내부구조도 일자로 쭉 뻗은 구조가 아닌 복잡한 구조라 진화와 수습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5시20분쯤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발생한 지 28시간이 지난 현재 오전 9시20분까지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강원과 충청 등 인근 지자체 소방력까지 동원한 소방당국은 전날 낮 12시 14분부터 대응 2단계를 재발령한 뒤 장비 140여 대와 인력 45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건물 내부 지하 2층에서 진압작전을 벌이다 고립된 김모(54) 소방경 구조작업은 건물 붕괴 등 추가 인명피해를 우려해 중단된 상태이나, 소방당국은 불길이 잡히는 대로 건물 안전진단을 실시한 후 구조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김 소방경과 함께 작전에 투입됐다가 탈진 상태로 빠져나온 뒤 심각한 연기흡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된 최모(46) 소방위는 현재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은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