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대선 시즌을 앞두고 여권 내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정무 라인이 주목되고 있다.

소위 '성남파'로 불리는 이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이 지사가 성남에서 변호사 시절부터 함께 해 오거나 성남 시장 시절부터 합류한 인물들로 이 지사가 상당한 신뢰를 주고 있는 사람들이다.

우선 이 지사의 변호사 시절부터 함께 해 온 정진상 경기도 정책실장이 대표적이다. 1990년대부터 성남시민모임에서부터 함께한 정 실장은 이 지사의 변호사 시절 사무장을 지내는 등 오랜 시간 이 지사와 호흡을 같이 해 왔다. 이 지사가 경기도지사에 선출된 후에도 이 지사 정책 참모들의 수장 역할을 해 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핵심 '기본' 정책들은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으로부터 나왔다. 가천대 부총장을 지낸 이 원장은 이 지사와 30여년을 함께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인 강남훈 한신대 교수와 함께 전국민 기본소득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면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문학진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조승문 킨텍스 관리부사장 등도 막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지사가 된 후 이 지사의 세는 더 늘어났다. 이해찬계 이화영 초대 평화부지사가 킨텍스 대표이사로 합류했고, 제윤경 전 의원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정성호·김영진·김병욱·민형배·이규민·김남국 의원 등이 대표적 이재명계로 꼽힌다.

특히 정성호 의원은 이 지사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이 지사의 오랜 지기다. 김영진 의원은 이 지사와 중앙대 동문이자 지난 2017년 대선 시절부터 이 지사의 핵심으로 맹활약 중이고, 이규민·김남국 의원은 최근 이 지사의 각종 현안에 대한 온라인 논쟁에서 '쉴더'로 나서고 있다.  

김병욱·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원내 의원 모임이자 이 지사 캠프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맡게 될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의 공동대표 국회 내 세 확장 역할을 맡고 있다.

아울러 5선 조정식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도 이 지사의 전국적 공식 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학생운동을 했던 이들도 이미 활동중이거나, 속속 합류, 3040의 세를 늘리고 있다.

한총련 1기 의장 출신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 한총련 5기 의장 강위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 경기대 총학생회장 구자필 전 경기도 갈등조정관, 조선대 총학생회장 정의찬 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 사무총장 등이 이 지사 취임 전후로 호흡을 함께 하고 있다. 

지난 달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출범한 '촛불백년 이사람'도 3040세대의 폭을 넓히고 있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이석주, 오경만씨가 각각 상임대표와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외에도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 이재강 평화부지사, 윤종군 경기도 정무수석, 조영민 경기도중앙협력본부장 등이 측근 라인으로 꼽힌다. 언론계 출신으로는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과 김남준 경기도 비서관 등이 활약중이다.

법조계에서는 이헌욱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나승철 전 서울변호사회장, 백종덕 변호사, 김희수 경기도 감사관 등이 있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